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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2773016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아버지가 일러주신 길-박동규
-아버지 박 목월 시인의 신앙시 속에 어머니를 주제로 한 시편들
-반월성, 경주에서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
-아버지 등에 업혀 불국사를 구경했던 어린 시절
-계성학교 선생님이셨던 아버지와 어린 나
-생명의 쌀과 고구마 두 개
-붉게 타오르는 서녘 하늘
-붙잡혀간 어머니와 목월 시인의 그림자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행복
-“산이 날 에워싸고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아버지 자전거 앞바퀴를 휘어지게 한 사건 - 열네 살의 초상
-왜 아버지는 책상만 사주셨는지
-둥근 달 아래 새 옷 소매 끝에 묻은 눈물 한 방울
-도둑과의 대화 네 시간
-일기장에 그려본 코가 달린 구두
-아버지가 일러주신 길
-아버지는 변하지 않는다
-목월 시인의 중학 시절 이야기
-해수욕장에서 아버지와 찍은 단 한 장의 사진
-어린 것에게 베푸는 생일잔치 한 가지라도
-1950년대 가족의 사랑 표현
-꽃도 얼마나 한이 많으면 저렇게 예쁘게 피었을까
-숯불 위에 갈비가 까맣게 타는 것을 보면서
-한겨울 마른 나무의 살아 숨 쉬는 꿈을 보라
2부 아내의 생일-박목월
-샐비어 일기
-국민투표
-즐거운 보답
-기분적 음식
-침잠
-영하 14도
-거미와 성좌
-다방 화제
-동심의 하루
-칠색(七色)의 집
-조춘일기
-형제
-우매한 성의
-아버지
-가정의 발견
-뇌성
-무상의 행위
-아내의 생일
-문규의 삭발
-생활의 데드라인
-하루의 편력
리뷰
책속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 그해 내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돋아났고 나는 이 머리카락을 만지며 아버지의 우산 안에 살았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했는가를 뼛속 깊이 깨달았다. 그때부터 아버지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주셨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이 생각의 골짜기를 타고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길을 돌아보면서 글로 남겨보고 싶었다.
너희들은 무턱대고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 그것이 아버지의 노고에 대한, 너희들이 내게 베푸는 ‘즐거운 보답’이다.
아버지에게는 독특한 버릇이 있었다. 식사를 하려고 가족들이 상에 빙 둘러앉으면 언제나 '다 왔니?' 하시며 우리 다섯 형제가 다 모인 것을 확인하고 나서 벌떡 일어나 큰형인 내 머리를 쓰다듬으시고 순서대로 막내까지 머리를 만져보시고 나서야 자리에 앉아 '이제 됐다. 식사하자'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