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중국인 맹인 안마사

중국인 맹인 안마사

심재휘 (지은이)
문예중앙
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6개 2,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중국인 맹인 안마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중국인 맹인 안마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27805465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4-04-23

책 소개

'문예중앙시선' 32권. 심재휘 시인이 7년 만에 새 시집을 묶었다.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부는>과 <그늘>을 펴내며 '유년 시절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애착과 그리움을 그려냈다'는 평을 받아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특유의 소슬한 기풍이 돋보이는 시편들을 선보인다.

목차

1부 지저귀던 저 새는
옛사랑
중국인 맹인 안마사
지저귀던 저 새는
징검돌 위에서
세월이 가면
변방에서
초당이라는 곳
샤파 연필깎이
어떤 무늬
이별
건너편 가을
안개인간
울음의 집
가난
그림자와 이별하다
오리온 크래커 별표 스티커
달걀 같은 잠
이별 후에는
스타게이트
폐정
황금빛 마개
돌멩이의 곁을 지나왔네
청도관
호두나무 한 그루의 마을
그믐달
나에게로 파도가 친다
늦은 밤에 거는 전화
청춘
백 년만의 폭설

2부 북쪽마을에서의 일 년
전나무 숲 속의 자작나무 한 그루
찬 밤하늘을 멀리 날아가는 한 마리 새
뒷마당의 새벽달
그 마당의 사과나무
눈 내리는 한밤의 전나무 숲
밤기차 이야기
흐르는 방
아침들
서머타임
크레센트 빌리지
꿈도 없이
북쪽마을의 봄나무
기차가 간다
서쪽행 편도
제스퍼 가는 길
두 번째 이별
언덕들의 세계
선셋 비치 파크
빈 의자의 깊이
숲 속의 피크닉
손바닥 우물
인디언 서머
열쇠와 필름과 무덤
효과 빠른 종합 감기약
이민
얼음 평원
주유 그리고 주유

해설

저자소개

심재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 부는』 『그늘』 『중국인 맹인 안마사』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강릉으로 가요』 『두부와 달걀과 보이저』가 있다. 현대시동인상, 발견문학상, 김종철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상해의 변두리 시장 뒷골목에
그의 가게가 있다

하나뿐인 안마용 침상에는 가을비가
아픈 소리로 누워 있다

주렴 안쪽의 어둑한 나무 의자에 곧게 앉아
한 가닥 한 가닥
비의 상처들을 헤아리고 있는 맹인 안마사

곧 가을비도 그치는 저녁이 된다

간혹 처음 만나는 뒷골목에도
지독하도록 낯익은 풍경이 있으니

손으로 더듬어도 잘 만져지지 않는 것들아
눈을 감아도 자꾸만 가늘어지는 것들아

숨을 쉬면 결리는 나의 늑골 어디쯤에
그의 가게가 있다

―「중국인 맹인 안마사」


도마 위의 양파 반 토막이
그날의 칼날보다 무서운 빈집을
봄날 내내 견디고 있다
그토록 맵자고 맹세하던 마음의 즙이
겹겹이 쌓인 껍질의 날들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마르고 있다

―「옛사랑」


가끔씩 내 귓속으로 돌아와
둥지를 트는 새 한 마리가 있다
귀를 빌려준 적이 없는데
제 것인 양 깃들어 울고 간다

열흘쯤을 살다가 떠난 자리에는
울음의 재들이 수북하기도 해
사나운 후회들 가져가라고 나는
먼 숲에 귀를 대고
한나절 재를 뿌리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열흘 후는
울음 떠난 둥지에 아무것도 남아 있질 않아
넓고 넓은 귓속에서 몇 나절을 나는
해변에 밀려 나온 나뭇가지처럼
마르거나 젖으며 살기도 한다

새소리는
새가 떠나고 나서야 더 잘 들리고
새가 멀리 떠나고 나서야 나도
소리 내어 울고 싶어진다

―「지저귀던 저 새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