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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0010764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08-10-11
목차
-하늘의<토지>에서 더 높은 산 지으소서/이근배 13
―故 박경리 선생 영전에
-통영 입구/강희근 18
-우리들의 토지/고명자 20
-박경리 선생님 영전에/고창영 23
-토지의 사람들/권석창 25
-그 이/권선희 28
-토지, 그 文脈에 기대어/권순형 30
-취한 잠만 같은,/김경 32
-그리움은 강을 따라 흐릅니다/김길녀 33
-신발/김병기 37
-동백꽃 자리 틀다/김복근 38
―박경리 선생의 넋을 기리며
-오래된 새로운 맨발/김수우 40
―박경리 선생님 사십구재에
-바람의 비문/김진희 42
―고박경리 선생께 바칩니다
-새 집/김진희 44
-그해 여름/김춘자 45
―토지 읽던 그해 여름을 떠올리며
-강물은 흘러가고/류정환 47
-박경리 선생 추모시/문인선 49
-해당화 마당에/박구경 53
-임의 빈자리에서/박경애 5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박노정 57
―박경리 韻(운)
-인동초/박성희 59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며
-당신의 물길/박옥경 61
―박경리 선생님 추모에 부쳐
-나비는 청산가고/박정애 64
-외로움과 말씀이 키운 오롯한 세상 하나/박종현 66
―박경리 선생의 생명사상을 기리며
-푸른 물결처럼/박지선 69
―박경리 선생님 추모에 부쳐
-노래는 남아/박행신 72
―박경리 선생님께
-너나 잘 하세요/서봉교 74
-필사적 필사(筆寫)/손세실리아 77
-서늘한 족적/오인태 79
-박경리 선생님 영전에 올립니다/오정환 81
-어머니의 땅/유행두 84
-민족을 거둬 먹이는 토지가 되어/이달균 86
-나의 삶은 내가 살아가는 그 순간/이선형 89
―박경리 선생님의 마지막 글에서
-아 ‘토지의 어머니 박경리’ 그 영원한 자유/이승원 91
-김약국의 딸/이영수 95
-追母尸/이종복 97
-섬진강의 눈물/이태현 99
-추모/이해리 101
-흙의 소리/임교순 103
-토지 생각/장교철 104
-토지의 품으로 가신 당신을 배웅하며/정미순 105
-아, 박경리/정일근 107
-임 머물던 자리에 꽃들은 피고 지고/조정인 109
-꽃이 되어 가소서, 나비되어 가소서/최영욱 113
-선생님 절 받으세요/최종천 117
-토지여, 대지여/하아무 119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며
-글과 삶이 나란히, 그렇게/하영 122
-그 꽃/홍연천 125
-한낮이니 해가 진다/홍연희 127
-멀수록 크게 오시는 큰스승/홍진기 130
―박경리 선생님 영전에
책속에서
박경리 선생님!
선생님은 어머님이십니다
흙의 어머이시고 풀과 나무와
새와 물고기와 짐승들의 어머니이시고
세상사람들의 어머니이시고
소설의 어머니이시고
문학의 어머니이십니다.
썩어가는 햇빛과 바람
흙과 물을 누구보다 먼저 걱정하시며
그것들에게 생명을 되찾아주는
그래서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환경과 생명운동에도 앞장서시었습니다
문학인들의 글방이고 쉼터인
<토지문학관> 앞들은
주름진 손으로 흙을 다둑이고
푸성귀와 곡식을 가꾸시던 텃밭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시대가 쏟아 붓는
노여움도 아픔도 한도
스스로 드넓은 <토지>의 품으로 안아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붓을 잡으신
시 <옛날의 그 집>에 있었다는
늑대, 여우, 까치독사, 하이에나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는
그 말씀이 천둥소리만큼이나
크게 가슴을 때리고 잇습니다
얼마나 쓰리고 아픈 세월이면
"아아 편안하다"는 한 마디를 남기셨겠습니까
이근배 「하늘의 <토지>에서 더 높은 산 지으소서 - 故 박경리 선생 영전에」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