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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1023688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4-09-10
책 소개
목차
Ⅰ. 화부
Ⅱ. 외삼촌
Ⅲ. 뉴욕 근교 별장
Ⅳ. 걸어서 람세스로
Ⅴ. 옥시덴털 호텔에서
Ⅵ. 로빈슨 사건
자동차가 멈춘 곳은……
“일어나! 일어나라고!”……
미완성 장들
(1) 브루넬다의 출발
(2) 카를은 길모퉁이에서……
기차는 이틀 밤낮으로……
작품 해설
프란츠 카프카 연보
리뷰
책속에서
열일곱 살 카를 로스만이 하녀의 유혹에 빠져 하녀가 임신하자 딱한 부모는 그를 미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미 속도를 줄인 배는 뉴욕항으로 들어섰고 그는 계속 봐왔던 자유의 여신상이 갑자기 더 강한 빛을 받기라도 한 듯 응시했다. 칼을 든 여신상의 팔이 새로 솟아오른 듯 높이 뻗어 있었고 여신상 주변엔 산들바람이 불었다.
반면 카를은 몸과 마음이 아주 강해진 느낌이 들었다. 고국에서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타국에서 높은 사람들 앞에서 선을 위해 투쟁하고, 아직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최후의 정복을 위해 모든 준비를 다 갖춘 카를의 모습을 부모가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들에 대한 생각이 바뀔까? 두 분이 아들을 사이에 끼고 앉아 칭찬하실까? 적어도 한 번쯤은, 부모님 뜻에 순응하는 아들의 눈을 한 번쯤은 바라봐주지 않을까?
“자신을 지켜야 해요. ‘예, 아니요’를 확실하게 말해야 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진실이 어떤 건지 전혀 몰라요. 제 말을 따르겠다고 약속하세요. 안타깝게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이젠 제가 도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