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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31025392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5-07-18
책 소개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에필로그
작품 해설
허버트 조지 웰스 연보
책속에서
시간 여행자(편의상 그를 이렇게 부르고자 한다)는 난해한 문제를 우리에게 설명했다. 그의 회색 빛깔 눈동자는 반짝거리며 빛을 발했고, 평소에는 창백했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생기가 넘쳤다. 난롯불은 환하게 타올랐고, 백합 모양 은촛대에서 빛나는 촛불의 부드러운 광휘는 우리가 든 유리잔 속에서 확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기포까지도 잡아냈다.
“분명, 실재하는 물체는 어떤 것이든 네 가지 방향으로 연장성을 지녀야 하오. 즉 ‘길이’, ‘폭’, ‘두께’ 그리고 ‘지속 시간’ 말이오. 하지만 우리의 육체가 지닌 본질적인 결함—그것에 대해선 곧 설명하겠소—때문에 우리는 이 사실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소. 실제로는 네 가지 차원이 있소. 우리는 그중 세 개를 공간의 평면이라고 말하고 나머지 한 차원을 시간이라고 말하오. 하지만 사람들은 세 가지 공간의 차원과 한 가지 시간의 차원 사이에 실재하지도 않는 구별을 지으려 하는 경향이 있소. 그것은 우리 의식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시간에 따라 한쪽 방향으로만 단속적으로 움직여나가기 때문이오.”
시간 여행자가 심리학자를 돌아보며 그의 손을 잡고는 집게손가락을 내밀라고 말했다. 그리해서 모형 타임머신의 끝없는 여행을 출발시킨 사람은 바로 심리학자가 되었다. 우리는 모두 레버가 작동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분명히 속임수는 없어 보였다. 한 점 바람이 일었고 램프 불꽃이 흔들렸다. 벽난로 선반 위의 촛불 하나가 꺼지고, 작은 기계가 갑자기 회전하기 시작하더니 점차 그 형체가 희미해져갔다. 일순간 유령, 또는 희미하게 빛나는 황동과 상아의 소용돌이처럼 보이더니 사라져버렸다! 테이블 위에는 램프 이외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잠시 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이윽고 필비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