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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5415727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24-08-18
책 소개
목차
서문 006
제1장 파블로프 이전: 고문과 회심 혹은 개종 017
1부 정신을 둘러싼 전쟁
제2장 파블로프의 개와 소련의 여론조작용 공개재판 038
제3장 약물을 이용한 정보 추출: 제2차 세계대전과 군대 068
제4장 한국, 냉전의 서막 099
제5장 한국전쟁과 세뇌의 탄생 116
제6장 CIA의 반격: 시체들 151
제7장 죽은 기억들 187
2부 범죄자들과 종교집단들
제8장 인질들의 돌발적 전향: 스톡홀름 증후군과 그 변종 220
제9장 세뇌 혹은 신념의 변화 239
제10장 인민사원의 집단 자살 283
제11장 믿음 혹은 망상: 천국의 문 사건 326
3부 21세기의 세뇌
제12장 세뇌는 존재하는가? 358
제13장 세뇌의 미래: 신경과학과 소셜 미디어 369
후기 394
감사의 글 396
미주 402
찾아보기 447
리뷰
책속에서
CIA도 LSD의 사용에 매우 열광했고, 인간을 대상으로 테스트하는 데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나는 CIA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LSD를 시험”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 시험에 “자발적으로 지원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시험 결과가 치명적일 때도 있었다. CIA는 대규모 집단을 제압할 수 있는 운동억제 물질로써, 그리고 결정적으로 심문 활용 도구로써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정확히 밝히기 위해 LSD의 시험에 열을 올렸다. 이 약물은 속마음을 털어놓게 만들 만큼 개인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을까? CIA는 다른 관심사도 가지고 있었다. LSD는 한 개인을 변절시킬 만큼 그 사람의 사고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을까? 공개석상에 등장하기에 앞서 외국 지도자에게 LSD를 몰래 투여해서 곤경에 빠트리거나 신뢰를 훼손시킬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은 공격적 이유와 방어적 이유 모두의 측면에서 중요했다.
세뇌는 은밀하게 해로운 조작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소통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도구인 소셜 미디어는 강압으로 직접 이어질 수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소셜 미디어에서 민주당 관계자들이 워싱턴 DC에 소재한 ‘코밋 핑퐁’ 피자 가게에 근거지를 둔 아동 성매매 조직에 연루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피자 가게는 수백 건의 협박을 받았고,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28세 남성은 소총을 소지한 채 워싱턴 DC로 찾아와 가게에 총을 난사하기도 했다. 2주 후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힐러리 클린턴 선거 캠프 당국자들이 아동 성추행과 학대를 동반한 악마숭배에 연루됐다고 하는 소셜 미디어의 게시물을 믿느냐고 물었다. 트럼프 지지자의 46퍼센트, 심지어 클린턴 지지자의 17퍼센트가 믿는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