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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59318979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3-02-22
책 소개
목차
1부 화성인의 침공
전쟁 전야
유성
호셀 들판에서
원통형 물체의 문이 열리다
열광선
초브엄 도로에서 벌어진 레이저 광선 사건
귀환
금요일 밤
전쟁 시작
폭풍 속에서
창가에서
웨이브릿지와 셰퍼턴이 파괴되다
목사와 우연히 마주치다
런던에서
서리에서 일어난 사건
런던 탈출
선더 차일드
2부 정복당한 지구
발길 아래
폐허가 된 집에서 본 전망
감금의 나날들
목사의 죽음
적막
보름간의 사건
푸트니 힐의 인간
죽음의 도시 런던
폐허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비관과 낙관이 교차하는 우주적 유토피아
리뷰
책속에서
종말은 우리에게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득히 먼일처럼 여겨지지만 화성인들에게는 당장 코앞에 닥친 문제였다. 그 난제를 풀어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지능 발달이 촉진되었을 것이고 힘은 증폭되고 마음은 잔인해졌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 해본 첨단 기구와 지능으로 이 광대한 우주를 관찰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태양에서 오천육백만 킬로미터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온화한 기후의 지구를 희망의 샛별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사람이 갈대를 뚝뚝 부러뜨리며 갈대 숲을 헤쳐 지나가듯이, 갑자기 앞쪽에 펼쳐진 숲의 소나무들이 양쪽으로 쓰러졌다. 부러지며 거꾸로 머리를 처박았다. 두 번째 거대한 세 다리 괴물이 나타났고 내게 돌진해오는 것 같았다. 나는 놈과 맞서기 위해 말을 힘차게 몰았다. 두 번째 괴물이 보이자 온 신경이 곤두섰다. 멈추지 않고 괴물을 다시 보려 말머리를 오른쪽으로 힘껏 잡아당긴 순간 마차는 곤두박질쳤다. 마차의 축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부서졌고 내 몸은 도로변으로 내던져져 물웅덩이 속에 처박혔다.
월요일 아침이 될 때까지 런던 시민 대부분은 화성인에 대한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 하지만 월요일 아침 소식을 전해 들은 시민들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급하게 보낸 전보 내용이 실린 일요일 자 신문이 배달되었고 사람들은 신문을 읽고 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지만, 읽은 시민은 그리 많지 않았다. 게다가 그들의 정신에는 습관적인 무사안일의 태도가 깊숙이 뿌리박고 있었다. 충격적인 지성체인 화성인에 대한 소식이 관심거리이긴 했지만, 별다른 두려움 없이 읽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