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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향로

첫번째 향로

장아이링 (지은이), 김순진 (옮긴이)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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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향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첫번째 향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32016658
· 쪽수 : 367쪽
· 출판일 : 2005-12-26

책 소개

중국의 현대 문학 작가 장아이링(장애령.張愛玲)의 대표 소설집이다. 장아이링은 20대에 천재적인 문체로 주목을 받았다. 1949년에 수립된 중국 신정부를 거부하고 미국으로 이민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사장되었다가, 이국땅에서 쓸쓸히 숨진 이후에 열광적인 평가와 독자를 거느리게 된 여성 작가이다.

목차

재스민 차
첫번째 향로
두번째 향로
유리기와
심경
젊었을 때
꽃이 지다
봉쇄
중국의 날

- 옮긴이 해설 : 석양의 사막에서 피어난 가시 꽃 한 송이 / 김순진
- 작가 연보
- 기획의 말

저자소개

장애령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0년 중국 상하이의 몰락한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가부장적인 한량이었고 어머니는 진취적인 신여성이었다. 서당에서 고전 문학을 배웠고 열 살 때 어머니의 강력한 주장으로 미국 교회에서 운영하는 소학교에 들어가면서 영어 이름 아이린(Eileen)을 음차해 이름을 장아이링으로 개명했다. 열한 살 무렵 부모가 이혼하자 아버지와 살게 되며 계모와 불화를 겪었다. 1939년 런던대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지만 전쟁 때문에 입학할 수 없어 홍콩대학교 문학과에 진학했고 1940년 월간지에 첫 작품인 「천재의 꿈」을 발표했다. 1942년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홍콩대학교마저 휴교하자 상하이로 돌아가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스물네 살 때 친일 정부 관리인 후란청과 결혼해 이 년 후 이혼했다. 이 시기 대표적인 소설집 『전기』 등을 출간하고 평론가 푸레이의 비평에 반박하는 「나의 글」을 발표해 상하이 문단에 파란을 일으켰다. 장아이링은 후란청과의 결혼 때문에 한동안 친일파로 몰리고 공산당 정부에 적응하지 못해 미국으로 떠났다. 그의 작품은 중국 대륙에서 정치적 비난을 받으며 금기시되었고, 그 바람에 대만과 홍콩에서만 발표될 수 있었다. 1955년 미국으로 망명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 「색, 계」, 「정처 없는 발길」 및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오십 대 초반 로스앤젤레스로 거처를 옮겨 은거 생활을 시작했고 1995년 자택에서 사망했다. 개혁 개방 이후 중국에서 장아이링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중국 대륙은 물론 대만과 홍콩, 서양에서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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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중어중문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신대 중국학과 부교수로 재직하며 중국 현대소설과 여성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혁명시대의 연애』, 『첫 번째 향로』, 『복사꽃 피는 날들』, 『한눈에 보는 중국문화』, 『석류나무에 앵두가 열리듯』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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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두 사람은 걸으면서 노점상 위의 진열품을 보았다. 여기에는 모든 것이 다 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파는 것이었다. 처량한 가스등 아래에 여자들이 한 무더기 서 있었다. 지나치게 과장된 빛과 그림자 때문에 하나하나 모두 연한 남색 코와 녹색의 뺨을 지니고 있었고 뺨 위의 큰 연지는 보랏빛으로 변해 있었다. 그중에는 열서너 살도 넘어 보이지 않는 어린 아이가 있었다. 마르고 작은 몸에 서양식 차림을 하고 얇은 보랏빛 짧은 외투를 입고 가는 주름이 잡힌 커다랗고 붉은 치마를 걸치고 추워서 계속 떨고 있었다.

... 뒤에 다시 한 무리의 뱃사람들이 몰려왔다. 모두들 취해서 사방팔방으로 폭죽을 마구 던지며 웨이룽을 힐끗거렸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그녀를 표적으로 삼아 유성이 달을 좇듯이 폭죽을 날렸다. 웨이룽은 놀라 후다닥 뛰어 달아났다. 조지는 자신들의 차를 정확히 살펴 그녀를 차 앞으로 끌고 가 밀어 넣었다. 두 사람은 차를 몰고 곧 완즈를 떠났다.
챠오치가 웃으며 물었다.
"그 술 취한 미꾸라지들이 당신을 어떤 사람으로 여긴 거지?"
"사실, 저와 그녀들이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
조지는 한 손으로 핸들을 쥐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으며 말했다.
"당신 또 쓸데없는 소리를..."
웨이룽이 웃으며 사과하고 말했다.
"좋아요, 좋아요! 제가 말실수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요. 어떻게 차이가 없겠어요? 그녀들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저는 스스로 원한 것인데!"

차는 완즈를 지나갔다. 폭죽이 팡팡 하고 작렬하는 폭발 소리가 점점 낮아졌다. 거리의 붉고 푸른 등불이 하나씩 따르면서 차 앞의 유리에서 미끄러지더니 곧 깜깜하게 꺼져갔다. 자동차는 어두컴컴한 거리로 달려 들어갔다. 조지는 그녀를 보지 않았다. 봐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그녀가 분명 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첫번째 항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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