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설화

서언
서문

신화
1. 에르히 메르겡
2. 타르바간
3. 타르바간은 왜 발가락이 네 개가 되었나
4. 은하수와 북두칠성
5. 북두칠성이 생겨난 이야기
6. 인간이 벌거숭이가 되고, 개가 털을 가지게 된 이유
7. 소나무, 삼나무, 제에르겐이 상록수가 된 이유
8. 제비와 뒝벌
9. 낙타가 재에서 구르게 된 이유
10. 사슴과 낙타
11. 소의 신장
12. 세상의 세 과대망상가
13. 겨울과 여름은 왜 순환하게 되었나
14. 토끼는 왜 입술이 갈라지게 되었나
15. 부엉이와 까마귀
16. 박쥐는 왜 낮에 날지 않게 되었나
17. 호랑이와 인간
18. 닭이 새벽에 울게 된 이유
19. 호리대 메르겡
20. 점치는 견갑골

동물담
1. 노인과 토끼
2. 여우와 사자
3. 여우와 늑대
4. 여우, 고슴도치, 늑대
5. 어리석은 늑대
6. 탐욕스러운 늑대
7. 두려움을 모르는 사자
8. 노인과 호랑이
9. 참새 베트겔찡
10. 일곱 개 알을 낳은 절름발이 까치
11. 야생마, 까마귀, 늑대
12. 꾀 많은 붉은 여우
13. 일곱 마리 들쥐
14. 염소씨
15. 오만한 숫염소와 늑대
16. 은혜로운 곰
17. 보항대
18. 지혜로운 토끼
19. 곰, 늑대, 개
20. 암양
21. 개와 고양이, 쥐
22. 말과 곰, 늑대
23. 고아가 된 흰 새끼낙타
24. 흰 암말 초오팅
25. 수소 이야기
26. 우애 있는 네 마리 동물
27. 거북이와 원숭이
28. 고양이 목의 방울
29. 늙은 쥐 이야기
30. 코끼리와 들쥐

신이담 / 영웅담
1. 노인 볼득귀 보럴저이
2. 금은 복사뼈
3. 보흐하르 개와 보흐하르 새
4. 분홍 말을 가진 야강도랑
5. 고아 부쉬
6. 왕과 사위, 항가리드 이야기
7. 여스걸데 노인의 아홉 아들
8. 텡게링 토오득 왕
9. 갈 올랑 왕
10. 보잉트와 유럴트
11. 우정 이야기
12. 만 살을 사는 퉁찡후
13. 왕자 곰버와 평민의 아들 공고르
14. 후렐
15. 귀만 한 작은 아이
16. 꿈쟁이 젊은이
17. 거인 이야기
18. 왕치그치 왕
19. 에링 샌 하르누뎅 체웽후
20. 간츠우스테 갈조샤르 바타르
21. 세 살 된 고능올랑 바타르
22. 야승차브흐와 촐롱차브흐
23. 바양자르갈

생활담―일반담
1. 아르스랑대 메르겡 왕
2. 삼 형제
3. 세 추리가
3. 고르방 타아득
4. 토름 다긴 이야기
5. 엘데에와 델데에
6. 지혜로운 신하와 어리석은 신하
7. 엥흐암갈랑 왕
8. 숫염소를 탄 장부
9. 지혜로운 아들
10. 냄대 노인
11. 지혜로운 며느리 이야기
12. 팔 없는 여인
13. 양치기 터머르
14. 두 수행자
15. 네 신하를 거느린 왕
16. 꾀 많은 아들
17. 바르하르와 에르하르
18. 솔롬보 왕
19. 게렐 메르겡 왕

생활담―풍자담
1. 달랑태 노인
2. 대머리 일곱 명과 모쯔고르
3. 얼룩 황소를 가진 한 뼘만 한 노파
4. 노파 손스거오대
5. 쪼그쪼오흥과 어린 말 모그쪼오흥
6. 의원 가해 메르겡
7. 어리석은 사람
8. 꾀쟁이 영감
9. 한 뼘만 한 노인
10. 호랑이를 탄 도둑
11. 날쥐 새끼
12. 만주 왕의 시험을 물리치다
13. 바아대가 말을 판 일
14. 바아대와 상의하다
15. 준마가 악귀가 되다
16. 개똥을 먹이다
17. 만주 총독을 짖게 한 일
18. 탁발승
19. 실수한 탁발승
20. 한 봉지 약을 먹은 그 사람은 고사하고
21. 탁발승과 부인
22. 치기야투루
23. 자잉 후레에 간 탁발승
24. 길에서 만난 탁발승
25. 탐욕스러운 탁발승
26. 성스럽게 구별된 탁발승
27. 사람을 재워주지 않는 집
28. 인색한 부인과 탁발승
29. 꾀 많은 탁발승
30. 음탕한 탁발승
31. 조심성 많은 탁발승
32. 멀리서 온 탁발승
33. 운 좋은 신발
34. 지방 수령을 속인 일
35. 수령과 바아대
36. 인색한 집에 들어간 일
37. 바아대가 옛날이야기를 하다
38. 북을 누가 찢었나
39. 구두를 신성시하게 된 일
40. 천신의 누렁 암말을 잡다
41. 경전을 논하다
42. 우아하게 차려입은 스님을 골탕 먹이다
43. 고기를 먹지 않는 수계일
44. 거만한 관리를 골려주다
45. 양의 등 꼬리 고기 먹을 계략을 얻다
46. 딱딱한가 부드러운가를 시험한 일
47. 낮에 떨어진 고기는 줍지 않는다
48. 바아대가 다후레에 들어가다
49. 바아대가 살아갈 방도를 구한 일
50. 거짓말 대장
51. 모래명아주
52. 벨렝 셍게가 속은 일
53. 거짓말 대장은 세상에 둘도 없는 진실한 사람
54. 만주 총독의 뺨을 때리다
55. 중국인 상점의 빚을 갚다
56. 채찍이 벼락이 되다
57. 무당나무에 묶여 고질병을 치료하다
58. 돌 뇌물
59. 용왕의 잔치에서 지낸 하루
60. 총알 하나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61. 굶주린 늑대를 만난 일
62. 타르바간 동굴에서 겨울잠을 잔 일
63. 살진 영양을 죽이다
64. 우리 나리께 머리가 있었나요
65. 현명한 수령의 재판으로 수소도 항아리도 없어진 일
66. 존귀한 부인
67. 양반의 잔치에서 말한 축시
68. 늙은 중의 고백

작품 해설
옮긴이 해설
기획의 말

... 한 지역에 열한 명의 도둑이 떼 지어 다니며 멀고 가까운 곳에서 도둑질을 하며 살았다. 그러나 그들은 도둑질할 물건을 찾지 못해 굶주리고 목이 말라 고통을 겪으며 지내고 있었다. 노획물을 찾아다니다가 죽은 사자의 시체를 보고 그 가까운 곳에 머물렀다. 그들 중 다섯 명이 사자 고기를 가져오기 위해 가고, 다른 여섯 명은 마실 것을 준비하는 등의 일을 하기 위해 남았다. 고기를 가지러 간 다섯 명이 서로 상의해 말했다.

"이 죽은 사자가 아주 크지만 한 마리뿐이니 우리 모두가 먹다가는 금방 다 없어지고 말 것이다. 만약 이 고기가 다 떨어지면 이전처럼 또 굶주리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니 한 가지 계책이 필요하다."

그들이 서로 모의를 하여, 나머지 사람들에게 가져갈 고기에 독을 넣고 자신들이 먹을 고기는 따로 가져갔다. 또 남아 있던 여섯 명의 도둑들도 고기를 가지러 간 다섯 명의 도둑처럼 공모를 하여 마실 차에 독을 섞어놓기로 했다. 그들은 함께 모여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다가 모두 죽어버렸다. 이것을 늙은 쥐가 살펴보고 자기 아들에게 이렇게 타일렀다.

"늙었지만 젊은이처럼 놀면 늙은 사자와 같이 되고, 다른 사람을 함부로 깔보면 참견 잘하는 아리야처럼 된다. 탐욕스럽게 굴면 여우처럼 되고, 악한 마음을 품으면 도둑들처럼 된다. 특별한 사연이 이와 같으니 내 아들은 늙은 아비의 말을 잘 새겨들어, 일신상의 일을 잘 살펴 알고 변치 않는 진리를 깨우쳐 살아가는 일에 힘쓰기 바란다." - 본문 173쪽,'동물담 : 늙은 쥐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