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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17853
· 쪽수 : 138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사막에서는 그림자도 장엄하다
나이키 1
나이키 2
나이키ㅡ절벽
몸 밖에서 몸 안으로
즐거운 인생ㅡ창세기
아파트에서 1
아파트에서 2
아파트에서 3
오토바이
퀵서비스맨
모래의 도시
주유소의 밤
밤의 놀이터
폭주족들
영웅
제2부
사랑 또는 두 발
한 여자가 간다
쇠 난간에서는 비린내가 난다
중심을 지운 것들은 전신이 날개다
비닐봉지가 난다
매트리스, 매트릭스
자궁으로 돌아가려 한다
거울을 위하여
나는 그러나 어디에 있는가
얼굴이 그립다
거울이 달아난다
자화상
시간과 나에 관한 노트
뿌리들 1
뿌리들 2
뿌리들 3
나는 부재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거울의 춤
소금 사막
한 남자가 간다
10x10cm 타일
길
집은 여행 중
제3부
얼굴 속으로
얼굴이 달라붙는다
거울이 얼굴을 뜯어 먹는다
낮에는 햇빛이 낯설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다섯 소녀
삼면화
검고 불룩한 TV와 나
마우스와 손이 있는 정물
닫힌 것들
3월
새에 관한 일곱 개의 이미지
고스트 월드
광화문에서
길, 오토바이, 나이키
얼굴이 달린다
방에 관한 노트
꽃의 몸을 찾아서
해설 -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어둠 쪽으로 깊어진다 / 문혜원
저자소개
책속에서
얼굴이 그립다
얼굴이 거울을 열고 들어간다 나도 따라 들어가려고 하니 얼글은 어느새 거울을 잠가버린다 거울로 들어가는 문을 찾는다 거울은 미끄럽고 태연하다 구름무늬가 양각된 타일이 얼굴의 사방에 붙는다 얼굴은 벽의 시간이 된다 나는 이제 막 내 등가지 도착한 오늘의 밤에 기댄다 밤은 나를 뒤적이지 않는다 내가 밤을 버릴 수 없는 것은 내가 공포이기 대문이다 공포는 사랑이며 공포는 껴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지 거울 속의 얼굴이 나 대신 입을 벌린다 그곳의 밤이 얼굴을 한 줄 한 줄 벗겨낸다 맨살이 새잎 나고 꽃 필 것처럼 깜깜하다 거울로 들어가는 문을 찾지 못해 내게는 오늘의 밤이 계속된다 얼굴이 낯설어진다 내가 거울 밖으로 고개를 다 돌리기도 전에 거울 속의 얼굴이 뒤통수를 보인다 사랑은 공포여서 나는 거울 밖으로 걸어나온다 몇 걸음도 걷지 못하고 나를 두고 거울의 밤 속으로 사라진 얼굴이 벌써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