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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行 야간열차

리스본行 야간열차

황인숙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07-12-10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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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行 야간열차

책 정보

· 제목 : 리스본行 야간열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18294
· 쪽수 : 109쪽

책 소개

황인숙 시인이 <자명한 산책>(2003)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여섯 번째 시집. '현실에 얽매이지 않는 전도적 상상력'(오규원),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의 대립'(김현), '독특한 탄력과 비상의 언어'(정과리), '고통을 껴안음으로써 고통을 넘어서는 궁극적인 사랑의 방식'(김진수)으로 설명돼온 황인숙 시세계는 <리스본行 야간열차> 에 이르러, 그 시적 '묘미와 깊이'가 큰 폭으로 확대되었음을 보여준다. 내용과 형식의 간결함 또한 도드라져 보인다.

목차

시인의 말

웃음소리에 깨어나리라
산오름
매트릭스 2004
소쿠리 가득 봄볕이
無言歌
장마
여름이 오고 있고나
그 참 견고한 외계
지붕 위에서
낮잠
해방촌
여름 저녁
오후 세 시의 식사
내가 세 들어 사는 집의 뜰
파두-리스본行 야간열차
파두-Dear Johnny
골목쟁이
파두-비바, 알파마!
고양이들과 보내는 한 철
무한공간을 달리는 오토바이
알 수 없어요
고독한 HD
視線의 무게
病棟의 비
가을날
라이프 캐스팅
유령
<손대지 마시오>
카페 마리안느
repeat
흐린 날
버지니아 울프
부글거리는 유리병 속 물
묵지룩히 눈이 올 듯한 밤
봄 캐는 여자
하늘꽃
란아, 내 고양이였던
알쏭달쏭한 詩
spleen
지하철에서
세상의 모든 비탈
럭셔리한 그녀
입장과 방향
지하철의 詩
詩와 고양이와 나
아무도 아닌 사람
깊은 졸음
르네 마그리트
언덕 위 교회당
권태
여름의 목록 1
패배자들의, 가능세계
집 1
꿈속의 나오미
고양이를 부탁해
인연
가을의 끝

해설 - '황인숙 때문에 황인숙보다 더 유명한 황인숙의 고양이'라는 말이 가능한 까닭 / 김정환

저자소개

황인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되면서 시단에 데뷔했다. 시집으로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슬픔이 나를 깨운다』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자명한 산책』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있다. 동서문학상(1999)과 김수영문학상(2004)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묵지룩히 눈이 올 듯한 밤

이렇게 피곤한데
깊은 밤이어서
집 앞 골목이어서
무뚝뚝이 걸어도 되는 혼자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죽을 것같이 피곤하다고
피곤하다고
걸음, 걸음, 중얼거리다
등줄기를 한껏 펴고 다리를 쭉 뻗었다
이렇게 피곤한 채 죽으면
영원히 피곤할 것만 같아서
그것이 문득 두려워서

죽고 싶도록 슬프다는 친구여
죽을 것같이 슬퍼하는 친구여
지금 해줄 얘기는 이뿐이다
내가 켜 든 이 옹색한 전지 불빛에
生은, 명료해지는 대신
윤기를 잃을까 또 두렵다.


spleen

넘어야 할 담도
넘고 싶은 담도 없다
담이 없으니 문도 없고
개구멍도 없다
담도, 문도, 개구멍도 없으니
들 일 날 일 없어
몸도 없는 듯
땅바닥에 빗긴 금이나 (어떻게 되나 보려고)
넘어본다, 고 하지만
쿵! 아구리를 한껏 벌린 쓰레기통에도 떨어지고
고가도로 밑 복개천에도 떨어지고
저무는 한강 물에도 떨어지고
장난감 기찻길에도 떨어지고
(좀 복이 있다면,
현재 습도 사십칠 퍼센트
낮 최고기온 이십오 도 오 부인 날
벚꽃 밑에도 떨어지고)
위조한 공문서에도 떨어지고
엿본 사문서에도 떨어지고
듣고 싶지 않은 의무 조항에도 떨어지고
애걸복걸에도 떨어지고
죽어라 도망가는 고양이 위에도 떨어지고
발랄한 멧돼지 위에도 떨어지고
눈 덮인 기타 등등 외로운 etc.에도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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