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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32024592
· 쪽수 : 316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서론 지식사회학의 문제
1부 일상생활에서의 지식의 기초들
1. 일상생활의 실재
2. 일상생활에서의 사회적 교섭
3. 일상생활에서의 언어와 지식
2부 객관적 실재로서의 사회
1. 제도화
유기체와 활동
제도화의 기원
침전 작용과 전통
역할
제도화의 범위와 형태
2. 정당화
상징적 세계의 기원
세계-유지의 개념적 장치들
세계-유지를 위한 사회 조직
3부 주관적 실재로서의 사회
1. 실재의 내면화
일차적 사회화
이차적 사회화
주관적 실재의 유지와 변형
2. 내면화와 사회구조
3. 정체성에 대한 이론들
4. 유기체와 정체성
결론 지식사회학과 사회학 이론
역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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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실재’와 ‘지식’의 물음에 대한 사회학적 관심은 애초부터 그 개념들이 사회적으로 상대적이라는 사실에 의해서 정당화된다. 티베트 승려에게 ‘실재하는’ 것은 미국의 사업가에게는 ‘실재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범죄자의 ‘지식’은 범죄학자의 ‘지식’과는 다르다. 따라서 ‘실재’와 ‘지식’의 특정한 결합은 특정한 사회적 맥락과 관련되며, 이 관계들은 그 맥락에 대한 적절한 사회학적 분석에 포함되어야만 할 것이다. (……) 그러므로 지식사회학은 한 사회에서 ‘지식’으로 여겨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어떤 기준에 의해서든) 그 ‘지식’의 궁극적인 타당성 여부에 관계없이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모든 인간 ‘지식’이 사회적 상황 안에서 발전되고 전달되고 유지되는 한, 지식사회학은 하나의 ‘실재’가 일반인들에게 당연한 것으로서 굳어지게 되는 방식으로 지식이 형성되는 과정을 이해하고자 해야 한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는 지식사회학은 실재의 사회적 구성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식사회학은 사회에서 ‘지식’으로 여겨지는 모든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이 말은 지성사에 초점을 두는 것이 잘못된 선택이라기보다는, 지성사가 지식사회학의 주된 초점이 되는 것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론적인 사고, ‘사상,’ 세계관Weltanschauungen은 사회에서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 이론적인 사고에만 초점을 두는 것은 지식사회학을 지나치게 제한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이론적 사고도 ‘지식’에 대한 보다 일반적인 분석틀 안에 놓이지 않으면 충분히 이해될 수 없기 때문에 불만족스럽기도 하다.
일상생활의 실재는 나아가 나에게 상호주관적인 세계, 곧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세계로 나타난다. 이 상호주관적인 세계는 내가 의식하고 있는 다른 실재들로부터 일상생활을 날카롭게 구분해준다. 나는 꿈의 세계에서는 혼자이지만, 일상생활의 세계는 그것이 나 자신에게 실재하듯이 다른 이들에게도 실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실로 나는 지속적으로 다른 이들과 교섭하고 소통하지 않고서는 일상생활 안에 존재할 수 없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이 세계 안에서 나의 의미와 그들의 의미 사이에 지속적인 일치가 있다는 것, 곧 우리가 그 실재에 대해 공통의 의미를 나누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인 세계를 가리킨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 자연적 태도는 상식적인 의식의 태도이다. 상식적 지식은 내가 정상적이고 자명한 일상생활의 일과 가운데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지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