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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창밖을 본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2039299
· 쪽수 : 191쪽
· 출판일 : 2021-12-13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2039299
· 쪽수 : 191쪽
· 출판일 : 2021-12-13
책 소개
문지 에크리 시리즈. 신해욱 시인의 산문집. 이번 산문집에서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공책(空冊)을 읽어내는 방식으로 글쓰기를 시도한다. 좀처럼 어떤 문장도 기입할 수 없는 나날의 풍경을 작가 특유의 세심한 관찰력과 시적 사유로 담아낸다. 결국 신해욱은 쓸 수 없음을 읽기라는 형식으로 돌파한다.
목차
1 空冊
2 북쪽 창
3 독고숙의 블로그
4 남쪽 창
5 헬멧을 쓴다
6 우먼센스
7 북쪽 창
8 북행 열차
9 밤의 소리
10 은미네
11 liquid winter
작가의 말
미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창밖엔 눈이 쌓인다. 눈 위에 눈 그림자가 날린다. 소리는 없다. 흩날리는 음소거의 풍경. 백색소음에 갇힌 기분이다. 색소에 소리가 흡수된다. 없는 소리가 백색 입자로 응결된다. 백색소음 같은 글을 쓸 수 있다면. 공책을 편다. (「空冊」)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예나 지금이나 픽션이 섞이지 않은 글은 없다. 과학적인 글의 논리와 가설도 일종의 픽션이고 에세이에 담긴 생각과 판단도 넓은 의미에서는 픽션이다. 추구하고 기대하는 바가 픽션이 아닐 뿐이다. (「헬멧을 쓴다」)
풍경화를 지루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제목을 가린다면 어디가 어딘지 알 길 없는 숲과 바다와 들판과 거리에 내 마음은 미치지 않았다. 지금은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의 눈에 내 눈을 겹쳐보곤 한다. 창밖을 본다. 직하하는 빛이. 비끼는 빛이. 투과하는 빛이. 반사되는 빛이. 신엽과 구엽과 상엽과 하엽에 닿아 만드는 저 무한한 찰나의 녹색을 팔레트에서 내 손으로 직접 재생시키면 좋을 것이다. 캔버스에 붙잡아두면 좋을 것이다. 창밖의 일기를 쓰는 나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북쪽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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