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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043678
· 쪽수 : 798쪽
· 출판일 : 2025-05-30
책 소개
목차
메인 스트리트
옮긴이 해설 · 메인 스트리트―20세기 초 미국 중산층의 초상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책속에서
“쳇. 그 사람 잘못이 아니에요. 당신 잘못이에요. 그리고 내 잘못이고요. 당신을 위한 끼니를 준비하는 돈인데 그 돈을 달라고 지금 당신에게 초라하게 구걸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지금부터 명심해요. 다음엔 구걸하지 않아요. 그냥 굶을 거예요. 알겠어요? 계속 노예처럼은……”
“그리고 아, 어쨌든 주내州內 클럽들을 움직여 여성 참정권 운동을 확실히 지지하게 하려는 포트버리 부인의 시도를 막아야 합니다. 정치는 여자들이 낄 자리가 아니에요. 꺼림칙한 음모나 상호 도움을 주고받는 행위 그리고 추문이나 인신공격 등과 같은 끔찍한 정치 행위에 엮이는 순간 여자들은 자신의 우아함과 매력을 다 잃게 될 테죠.”
전원이, 아니 한 명만 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환멸감도 들었다. 그날 오후 판에 박힌 업무가 무덤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무실도 고퍼 프레리 같은 곳처럼 파벌과 소문이 넘쳐난다는 사실을, 관청에서 일하는 여성들 대부분이 비좁은 아파트에서 끼니를 급히 때우며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사무직 여성들은 남성들만큼 터놓고 사귀는 친구가 있을 수 있고, 주부라면 결코 얻지 못하는, 자유로운 일요일이라는 축복을 만끽할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
졸리 세븐틴에 자기 생각을 변호하지 않아도 되고, 하루가 끝나는 시간에 케니컷에게 하루 종일 뭘 했는지 혹은 뭘 할지 보고하지 않아도 되는 현실은 사무직에서 오는 피로를 보상하는 위안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반쪽 결혼 상태가 아니라 완전한 인간이 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