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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 ISBN : 9788932320861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보통 사람들을 위한 보통날의 클래식
1부 보통날의 클래식
이불처럼 덮고 자면 따뜻한 음악: 사티, <3개의 짐노페디> 중 1번
낮술에 곁들이고 싶은 클래식: 굴다, 첼로 협주곡 1악장 <서주>
봄은 겨울이 지나야 온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청명한 아침을 맞이할 때 듣고 싶은 음악: 그리그, 모음곡 <페르 귄트> 1권중 <아침의 기분> 온전히 자신의 모습으로 드러난 음악: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 <죄놈>
어느 가을 느긋한 일요일 오후의 음악: 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드디어 가을이 와버렸다: 마르첼로, 오보에 협주곡 라단조 2악장 <아다지오>
식기건조기와 세탁기에서 흐르는 이 음악: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
댕댕이랑 뒹굴며 듣기 좋은 음악: 쇼팽, <강아지 왈츠>
크리스마스에는 호두까기 인형이지- 차이코프스키, 발레모음곡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보통날에 보통 사람을 위한 클래식 – 코플랜드,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오전 일곱시 삼십분 하루의 시작을 함께할 음악 -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중 <피날레>
난 운전할 때 세레나데를 들어 – 토셀리, <세레나데> / 차이코프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세상에 와줘서 고마워요, 당신! - 피터 하이드리히, <해피 버스데이 변주곡>
불안하고 소심한 당신에게 피톤치드를 – 헨델, 오페라 <세르세> 중 <옴 브라 마이 피우>
2부 음악 하나로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음악 하나로 걱정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 앤더슨, <나팔수의 휴일>
삶이 가장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 - 드보르자크, <유머레스크>
예술은 아마도 환상과 현실 사이 어딘가에 – 라흐마니노프, <악흥의 한때>
묵묵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음악 – 리스트, <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외로움이 밖으로 쏟아질 때 – 바흐,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
어디 용하다는 점집 알아요? -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복잡한 마음을 온전히 쉬게 하고 싶은 날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2악장
불안하고 답답한 시간을 이기는 음악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느리고 나직한 것의 위대함 - 패르트, <거울 속의 거울>
삶의 속도를 늦추는 것도 필요해 이너피쓰! - 지아조토, <아다지오>
성실하고 근면한 예술가가 보여주는 당당함 –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1번
좋은 사람이 좋은 음악을 만든다 – 바흐, 플루트와 챔발로를 위한 소나타 2번 2악장 <시칠리안느>
단순하고 반복되는 날들 속 매일의 경이로운 하루 - 페헬벨, <캐논>
3부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이 곡을 들을 때는 볼륨을 올려 주세요 –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낭만은 일상 속에 존재해야 빛을 발한다 –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너를 향한 내 마음이 뚜렷해지는 순간 - 크라이슬러, <사랑의 슬픔>과 <사랑의 기쁨>
클래식을 듣다가 장국영을 소환하다 – 마르퀴즈, <단존> 2번
씁쓸하고 달콤한 우울의 맛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그대는 나의 기쁨이며 나의 고통, 내가 살아가는 세계 – 슈만, <미르테의 꽃> 중 <헌정>
사랑이 끝나고 나는 떠나네 –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중 <구테 나흐트>
평범하고 평온한 나날들에 깃든 깊은 사랑 – 엘가, <사랑의 인사>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일은 솔직함이면 충분하다 -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파파게노 파파게나 이중창
사랑에 형태가 있다면 어떤 모양일까 - 사티, <6개의 그노시엔느>
헤어진 다음날 나를 위한 음악 - 포레, <꿈을 꾼 후에> <시칠리안느>
유쾌함이 가득한 너를 보면 나의 하루도 행복해 - 오펜바흐, <지옥의 오르페우스> 중 <캉캉>
브람스는 왜 이루어질 수 없는 연인들과 잘 어울릴까 – 브람스, <인터메조> 작품번호 118
이제 오롯이 당신의 이름으로 부르고 싶어요 - 클라라 슈만, 스케르쵸
그는 인생에 뭘 더하고 싶었을까 -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클래식을 좋아하는 것도 이 혼자의 기질 때문일 수 있다. 나는 혼자 음미하면서 들을 때 더 잘 들리는 클래식을 좋아 한다. 클래식은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에 따라 다른 음악이 다. 사람마다 듣는 방식이 다르고 경험치가 다르니 모두 다르게 들린다. 이 다양한 해석이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나아가 예술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사는 세상이지만 꼭 다 같이 뭔가를 공유하거나 동일한 방법으로 인생을 살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혼자만 사는 세상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기질에 맞게 각자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취하는 삶을 동경할 뿐이다. 이 정도가 공동의 사회 속에서 가질 수 있는 자기다운 삶이라고 생각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봄엔 봄이라 좋고 겨울엔 겨울이어서 좋은 곡이다. 나는 내 인생이 춥디 추운 겨울일 때 이 음악을 즐겨 들었다. 감미로운 바이올린의 첫 음이 울릴 때 얼마나 위로 받았는지 모른다. 봄이 절대 오지 않을 것처럼 외롭고 추울 때 베토벤의 소나타를 들으며 봄을 기다렸다. 희망도 없고 꿈도 없다고 넘어져 있을 때 베토벤은 나를 일으켰다. 봄은 겨울이 지나야 온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반드시 온다.
- <봄은 겨울이 지나야 온다> 중에서
아인슈타인은 모차르트에 대해 “죽음이란 건 모차르트의 음악을 못 듣게 되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음악을 좋아했다. 음악이란 결국 듣는 사람의 몫이다. 그렇기에 개인의 취향 따라 느낌은 천차만별이다. 나에게는 햇살 좋은 봄날 오전 9시에 들으면 좋을 이 음악이 당신에게는 어떻게 들릴지 궁금하다. 아침에 일어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을 들어보면 어떨까. 1악장은 10분, 전체 3악장까지는 30분이면 충분하다. 봄을 누릴 30분을 기꺼이 당신께 내어주길.
- <온전히 자신의 모습으로 드러난 음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