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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2321530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8
1부 우리가 각자의 방에서 매일 시를 쓴다면
당신은 이미 시를 알고 있습니다 — 16
쓰는 사람의 마음 — 20
시와 슬픔 — 24
메타포가 뭐죠? — 28
당신의 장바구니에 담긴 것 — 38
밤, 촛불, 시, 비밀 — 43
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47
시는 왜 이렇게 어려운 거죠? — 52
시를 읽는 방법 :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 56
칼처럼 빛나는 한 줄 — 61
곳곳에 숨어있는 기적 — 65
분노도 시가 될 수 있을까 — 68
그리움의 무게 — 73
시를 가르칠 수 있을까? — 77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할 때 그 속에 있는 것 — 82
목록이라는 길목 — 87
생각하면 좋은 것 — 90
눈이 하는 일 — 94
무엇을 써야 하지? : 소재에 관하여 — 100
2부 작업실
연필 — 108
쓸 때 생각하는 것 — 113
시적 몽상 — 122
몸의 공식 — 134
인생 ‘갑’으로 사는 기분 : 창작의 기쁨 — 138
순간을 봉인하면 영원이 되나 — 146
끔찍한 세상에서 우아하게 말하기 — 151
쓸 수 없는 순간들 — 155
책점 — 161
여류라는 말 — 165
‘셋’이라는 불안 — 168
3부 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
등단에 대해서 — 174
태어나는 일 — 179
순진하게 사랑하는 법 — 183
4부 질문이 담긴 과일 바구니
- 쓰는 사람, 당신은 질문하는 사람입니다
절제에 대하여 — 192
시와 눈물 — 196
시의 형식 — 200
전공자가 아니어도 — 203
지하철 시 — 207
좋은 시, 나쁜 시 — 209
많이 쓴다는 것 — 211
시를 쓰는 삶과 쓰지 않는 삶 — 214
〔 부록 〕
1. 모과나무 — 219
2. 시인과의 대화 (with 임솔아) — 23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를 대하는 태도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시는 ‘이해받고 싶어 하는 장르’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 당신이 시를 앞에 두고 이해하고 싶어 하거나 이해할 수 없어 괴로워한다면, 아예 처음부터 다르게 접근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시’라는 집의 입구를 다른 쪽에서 찾아보는 게 어떨까요?
말과 말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 종이에 쓰이지 않은 더 많은 ‘투명한 말’을 통해 당신이 상상하기를, 시는 바랍니다. 시는 비약하고 활강하고, 사라졌다 나타납니다. 시는 귀신이죠. 있거나 없어요. 몇 마디로 당신을 쓰러트릴 수 있고, 발견해주지 않으면 평생을 바위처럼 굳어있기도 합니다.
삶에 들어있는 것? 잼, 블루베리, 눈물, 똥, 먼지, 비겁, 구름, 절벽, 상처, 질병, 환희, 사랑, 책, 오답, 귀뚜라미, 피, 오줌, 새벽 2시, 목발, 절규, 욕망, 합치, 실패, 칼, 죽음, 깃털, 강아지, 지네, 책상, 무릎……. 나는 삼일 밤을 샐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