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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과 알버트 1

스칼렛과 알버트 1

(위험한 무법자)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은이), 정은 (옮긴이)
달다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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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과 알버트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스칼렛과 알버트 1 (위험한 무법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32324197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25-04-25

책 소개

동명의 넷플릭스 드라마 원작 소설 『록우드 심령 회사』 시리즈의 작가, 조나단 스트라우드의 신작 SF 액션 판타지 『스칼렛과 알버트 1권 : 위험한 무법자』가 출간되었다. 조나단 스트라우드는 『바티미어스』로 전 세계 6백만 부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목차

1부 야생 지대
2부 생존 도시
3부 템스강
4부 자유의 섬

저자소개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 베드포드에서 태어나 요크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런던에서 아동책 편집자로 일하면서 소설가로 데뷔했다. 지금은 아내와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바티미어스』 시리즈, 『BURIED FIRE』 등이 있다. 『록우드 심령 회사』 시리즈로 미국추리소설가협회 에드거상, 시빌 어워드,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카네기 메달, 북트러스트 베스트북 어워드 등에 최종 후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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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신문방송학,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광고대행사에서 광고기획자로 일하였으며,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실버랜드 이야기』, 『그곳의 너와 이곳의 나는』, 『AI 미제 사건 전담반』, 『스칼렛과 알버트 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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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럼 손님, 뭘 도와드릴까요?” 애플비가 물었다.
“아, 당연히 돈이지.” 소녀의 턱이 껌을 씹느라 몇 번 더 움직였다. 애플비에게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여기 은행을 털러 왔거든.”
애플비는 저도 모르게 목구멍 깊은 곳에서 소리를 냈다. 미친 여자인가? 아무리 유아기 때부터 비정상인을 확인하고 감시하고 걸러내도 늘 일탈자들이 있는 걸 보면 정말 놀라웠다. 빨간 머리와 창백한 피부를 보고 알아챘어야 했는데. 아니면 저 이상한 눈이라도.
“진심인가요? 그러니까 정말로 아가씨가…. 미안해요. 이름을 제대로 못 들은 거 같군요.” “그야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까. 당신 뒤쪽 벽에 금고가 있군. 자, 금고 문을 여는 데 육십 초 드리지. 이름이….” 소녀가 책상 위 은색 명판을 흘끗 봤다. “호레이스 애플비. 아! 이런, 이제 난 아저씨 이름을 아네. 이렇게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지 뭐야? 육십 초야, 애플비 씨. 지금부터 시작하시지.”


“하지만 그것들이 날 갈기갈기 찢을 거야. 다리를 똑 떼어내겠지. 내 비명이 네 귀까지 들릴걸.”
“안 들려. 아주 멀리 가 있을 테니까.” 스칼렛이 말을 이었다. “아무튼, 넌 잡아먹히지 않을 거야.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놈들이 곰을 먼저 잡아먹을 테니까. 곰은 살이 엄청 많잖아. 다 먹으면 밤이 절반은 지나 있을걸.”
“나머지 절반 동안 벌어질 일은 어떻게 하라고.” 알버트는 버림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분명 내 팔이 뜯겨나가는 소리가 들릴 거야. 멀리서 팍팍 찢기는 소리가 날 거야. 팍, 팍, 팍. 그리고 난 죽겠지. 그게 내 운명일 거라고.”
“아니, 그렇지 않아. 그리고 대체 넌 팔이 몇 개야? 세 개? 너만큼 나도 잡아먹힐 가능성이 높아. 난 깊은 숲으로 갈 거거든. 여기보다 훨씬 위험한 곳이지. 오염된 자들이 사는 곳이거든….”


그들은 어두운 방 안에서 숨죽인 채 기다렸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침묵만이 흘렀다.
스칼렛은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알버트의 어깨가 축 처졌다. 그는 스칼렛에게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
그때 삐걱, 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다시 한순간이 흘렀다. 아주 짧았지만 매우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알버트의 얼굴이 공포에 질렸다. 두 눈을 꼭 감은 채 뜨지 않았다. 스칼렛은 몸부림치는 아이의 머리 위로 알버트를 계속 응시했다. 그렇게 하면 아이가 낸 치명적인 소음의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는 듯이. 그러나 문이 도로 닫히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이제 뭔가가 복도를 따라 걷듯 부드럽고 규칙적으로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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