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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의 공간들

겹겹의 공간들

(익숙한 공간에 대한 인문적 시선)

최윤필 (지은이)
  |  
을유문화사
2014-08-20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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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의 공간들

책 정보

· 제목 : 겹겹의 공간들 (익숙한 공간에 대한 인문적 시선)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2472409
· 쪽수 : 272쪽

책 소개

단조롭고 무료한 일상 풍경을 낯설고 생기 있게 만드는, 공간의 이면 읽기. 흔히 접하는 곳 ‘여기’, 좀 멀찍이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공간 ‘저기’, 추상적이거나 접근하기가 꺼려지는 공간 ‘거기’로 구분하여 공간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목차

들어가며_ 벽, 공간의 뼈대

1 여기
쇼윈도_ 천국의 꿈 이미지로 치장된 시간과의 전장
화장실_ 애착과 배척이 공존하는 공간
서점_ 위엄으로 오연한 정신들의 공간
극장_ 일상의 쩨쩨함을 견디기 위한 공간
흡연실_ ‘멸종 위기종’이 내몰린 최후의 도피처
커피숍_ 대중화와 고급화의 역설이 엇갈리는 공간
편의점_ 인스턴트 라이프의 경이로운 요약
지하철_ 서로 사랑할 수도 죽일 수도 있는 공간
계단_ 기능적 편리가 일상의 벽이 되기도 하는 자리
피트니스센터_ 제 몸과 반성적 대화를 나누는 공간
택시_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여론의 나침반
교실_ 빛으로 채워진 기능 과잉의 공간

2 저기
낚시터_ 희망을 낚으며 자아를 긍정하는 공간
작업실_ 손이 손답게 활개치는 공간
서울역_ 온기와 표정을 잃어버린 도시의 얼굴
찜질방_ 진화하는 온기의 공간
로또방_ 삭막한 꿈의 공간
국제공항_ 맞서는 이미지들의 공간
캠핑장_ 일상이 유희가 되는 ‘일상’ 너머의 공간
건강검진센터_ 존재론적 두려움이 극대화하는 공간
숲_ 태고의 공간 감각을 일깨우는 공간
서울대_ ‘유배지’에서 ‘요새’로
의자_ 한 사람 분의 고독, 꿈, 시간, 기억이 머무는 자리

3 거기
아궁이_ 마음이 열리고 마음을 데우는 자리
외딴 방_ 한 고독한 이별의 자리
국립묘지_ 불멸하는 정신의 공간
처마_ 아늑한 은신과 조망의 공간
수술실_ 다기한 가치들이 대치하는 멸균의 통제 공간
구치소_ 접견실 두려움과 온기가 교차하는 자리
지하_ 죽음과 삶을 함께 보듬는 거처
농성장_ 벅찬 희망과 아득한 절망이 맥놀이하는 공간
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공간_ 시간이 공간과 하나되는 자리
빈소_ 여밈의 의미를 묻고 생각하는 공간

지금, 여기_ 빙판길처럼 미끄러운 자리

저자소개

최윤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7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이성애자 사내아이로 태어나 서울대 사회학과를 거쳐 1992년 〈한국일보〉에 입사했다. 다만 서자여서 어른들의 ‘호적 타령’을 들으며 자랐다. 2006년 말 신문사에 사표를 내고 가구 일을 배우며 수도권 변두리 함바집에서 외국인 노동자들과 잠깐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다. 솜씨도 벌이도 변변찮아 2009년 직장에 복귀한 사실을 『가만한 당신』 약력에 누락했다. “국적·지역·성·젠더·학력 차별의 양지”에서 살아온 내게 ‘소수자성’이란 게 있다면 미미하나마 저 경험 덕일지 모른다. 지은 책으로 『가만한 당신』 『함께 가만한 당신』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겹겹의 공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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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일상에서 우리가 기억이라고 부르는 것도 공간화한 기억이다.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끊임없이 유년의 마을과 길과 집과 방들을 소환하는 까닭도, 추억이란 게 벌집 같은 공간 속에 특정의 시간들을 압축-공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슐라르가 『공간의 시학』에서 한 말처럼 “기억을 생생하게 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공간이다. (……) 우리들이 오랜 머무름에 의해 구체화된 지속의 아름다운 화석들을 발견하는 것은, 공간에 의해서, 공간 가운데서인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공간은 관계에서 유리된 채 대상화하거나 진부한 비유 속에 갇혀 굳어져 버린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간의 성격이나 표정에 대한 환기만으로도 우리가 누리는 공간의 가치를 느끼고 누려 볼 수 있지 않을까.
- <들어가며: 벽, 공간의 뼈대>에서


저항의 한 표현으로 누가 누구에게 던지는 똥은, 행위의 구체적 폭력성은 적당히 은폐되면서 짱돌이 지닐 수 없는 숙연하리만치 강력한 정서적 파급력을 발휘한다. 1그램 안에 약 1천억 마리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는 ‘생화학 무기’지만 그때의 육체나 공간보다는 인격이나 공간 상징과 같은 정신성을 겨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장실은, 조금 비약하자면, 우리가 그런 효율적인 무기를 내장하고 있고 또 마르고 닳도록 생산해 낼 수 있는 역량의 담지자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해준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 또 당분간은 건강하게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물증으로 확인하게 해주는 곳도, 그러므로 화장실이다.
-<화장실: 애착과 배척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좋은 책이 늘 좋은 상품으로 평가받지는 못한다. 가치에 대한 시장의 빚은 대개 긴 시차를 두고 탕감되곤 하지만, 어둡고 게으른 눈들이 끝내 살피지 못해 영영 사라지는 책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서점의 서가는 그런 보석 같은 책들이 처음 지녔던 저마다의 자존감으로 저 혼자서 빛나며 버티고 있는 공간이다. 오연한 위엄이란 어쩌면 첫 대면의 순간에 감지되는 그런 기미에서 비롯되는 것일지 모른다. 어떤 가혹한 운명에도 담담히, 당당히 맞서겠다는 새 책의 드문 각오 같은 것.
- <서점: 위엄으로 오연한 정신들의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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