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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빗

배빗

싱클레어 루이스 (지은이), 이종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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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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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배빗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911694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11-04-15

책 소개

미국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싱클레어 루이스의 대표작이다. 전쟁 직후인 1920년의 미국 중서부, 지극히 '표준적'인 도시 제니스에 한 중년의 부동산 중개업자를 묘사한 작품으로, 사회적 명예만을 뒤쫓으며 살아오면서도 늘 꿈속의 아름다운 소녀와 자유로운 세상으로의 탈출을 기도하는 주인공 배빗의 이야기이다.

목차

배빗

역자 해설 -- 배빗, 나약하고 우습고 외로운 현대인의 이름
싱클레어 루이스 연보

저자소개

싱클레어 루이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미네소타주 소크센터에서 태어났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독서와 글쓰기에 심취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예일대학교 재학 중 영국을 오가는 가축 수송선에서 갑판원으로 일하며 영국을 여행하고, 업턴 싱클레어(1878~1968)를 중심으로 시작된 실험적 사회주의 공동체 ‘헬리콘 홈 콜로니’에서 생활했으나, 다시 대학으로 돌아와 학업을 마쳤다. 졸업 후 한동안 기자와 편집자로 일하며 시와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1914년 본명으로 발표한 첫 장편소설 『우리의 미스터 렌』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리고 여러 잡지에 작품을 기고했으나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1920년 출간한 장편소설 『메인 스트리트』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문학적,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고, 『애로스미스』(1925)로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문학상 제도에 대한 반감 때문에 수상을 거부했다. 대표작 『메인 스트리트』는 당시 미국 중산층의 생활상을 풍자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미국 사회의 편협함과 오만을 폭로한 작품으로, 1930년 미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 『배빗』 『앨머 갠트리』 『도즈워스』『있을 수 없는 일이야』 등이 있다. 두 번의 이혼과 가족과의 불화, 알코올 중독으로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산 루이스는 말년을 거의 해외에서 보내다가 1951년 로마에서 심장마비로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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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전업 번역가로서 30여 년 동안 25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와 문학 서적을 많이 번역했다. 성균관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문학을 위해 죽다』, 『번역은 글쓰기다』, 『전문번역가로 가는 길』, <『지하철 헌화가』, 『살면서 마주한 고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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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결혼 생활 23년 동안 그는 우아한 발목과 부드러운 어깨를 가진 여자들을 불안하게 곁눈질해 왔다. 그는 마음속으로 그런 여자들을 소중하게 여겼지만 모험을 저질러 체면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지금 스타일스 주택의 도배 공사를 다시 하는 데 드는 비용을 계산하면서, 그는 또다시 불안감이 엄습해 오는 것을 느꼈다. 특별히 불만족스러운 것도 없으면서 모든 게 못마땅했고 그런 불만족이 부끄러웠으며, 그럴수록 더욱더 아름다운 소녀를 갈망하게 되었다.


「자네는 이 도시에서 가장 세련된 웅변가 중 한 사람이 되어 가고 있어. 신문을 집어 들기만 하면, 자네의 유명한 웅변에 관한 기사가 반드시 실려 있네. 이 모든 화제는 자네의 사무실에 많은 일거리를 가져올 거야. 정말 좋은 일이지! 계속 그렇게만 하게!」
「에이, 버질, 농담 그만하게.」 배빗은 나지막한 어조로 대답했다. 하지만 웅변가로 소문난 건치 본인으로부터 그런 찬사를 듣자, 그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가슴이 뿌듯했다. 지난번 메인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에 과연 그 자신이 건전한 시민이 될 수 있을까 하고 의심했던 사실이 이제는 정말 의아했다.


과연 나는 무엇을 원하는 걸까? 재산? 사회적 지위? 여행? 하인? 그래, 이런 것들이 필요하기는 하지. 그렇지만 부수적인 것일 뿐이야.
<난 그런 걸 포기할 수 있어.>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자신이 폴 리슬링의 존재를 간절히 바란다는 사실을 알았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는 자신이 현실 속에서 아름다운 소녀를 만나기를 바란다는 것을 인정했다. 만약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면, 그는 서둘러 그녀에게 달려가 그 무릎에 머리를 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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