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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공범

이언 뱅크스 (지은이), 이예원 (옮긴이)
  |  
열린책들
2011-07-25
  |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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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책 정보

· 제목 : 공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32915210
· 쪽수 : 392쪽

책 소개

쉽게 규정되지 않는 독창적인 작품들로 지난 25년 동안 독자들과 평단의 주목을 동시에 받으며 현대 영국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언 뱅크스의 작품. 잇따라 벌어지는 잔혹한 사건들과, 그 범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진실에 다가가는 한 기자의 이야기로, 스릴러의 외양을 띠면서도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을 날카롭게 고발하는 진지한 주제 의식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목차

제1장 독자적 억지력
제2장 냉각 필터
제3장 데스폿
제4장 주사
제5장 헐벗은 불꽃
제6장 엑조세 갑판
제7장 유럽의 빛
제8장 아군 오발
제9장 성장
제10장 스펠 저지대
제11장 석판
제12장 바스라 로
제13장 죽어서야 잠들리

옮긴이의 말_사회 도처의 부조리와 폭력에 대한
뱅크스의 신랄한 비판

저자소개

이언 뱅크스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2월 16일에 스코틀랜드의 파이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판타지와 SF를 위시한 장르 소설을 탐독했으며,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로버트 A. 하인라인과 J. R. R. 톨킨이었다고 한다. 아직 학생이었던 1970년에 최초의 작품이자 스파이 소설인 『헝가리제 수직 상승 제트기The Hungarian Life Jet』를 쓰기 시작했고, 1972년에는 스털링 대학에 입학, 영문학과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같은 해에 두 번째 장편이자 전쟁을 다룬 『TTR』를 집필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유럽과 모로코 등지를 방랑하면서 세 번째 장편이자 첫 번째 SF 소설인 『무기 사용Use of Weapons』을 탈고했다. 고향인 스코틀랜드로 돌아온 후에는 철강업계에 잠시 종사하다가 1979년에 런던으로 이주, 법률 사무소에 취직했다. 이 시기에 뱅크스는 『검은 배경Against the Dark Background』과 『게임의 명수The Player of Games』를 탈고했다. 그러나 그가 공식적으로 문단에 데뷔한 것은 '영문학사에 남는 걸작'이라는 찬사와 '쓰레기'라는 혹평을 동시에 받으며 문단 내외에서 엄청난 논쟁을 불러일으킨 베스트셀러 『말벌공장』을 발표한 1984년이다. 1985년의 『유리 위를 걸으면Walking on Glass』을 필두로 이언 뱅크스는 주류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설들을 잇달아 발표했고, 영미권 독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비평가들에게서도 많은 찬사를 받았다. 1993년에는 『그란타』에서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로 선정되었고, 1996년에는 베스트셀러 『크로 로드The Crow Road』가 텔레비전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타임스'는 이언 뱅크스를 '같은 세대에서 가장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영국 소설가'로 평가하며 '전후 최고의 작가 50인'으로 손꼽았다. SF계에서 그는 스페이스 오페라 '컬처Culture' 시리즈의 작가로 컬트적인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두 개의 이름을 함께 사용한다. 하나는 이언 뱅크스Iain Banks란 이름으로 이른바 순문학 소설을 쓸 때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Menzies라는 미들네임의 약자를 넣은 이언 M. 뱅크스Iain M. Banks라는 이름으로 SF 소설을 쓸 때 사용한다. 둘 가운데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는 일 없이 두 이름으로 각각 10편이 넘는 작품을 고르게 발표했다. 2013년 6월 9일 암투병 끝에 5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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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영, 영한 번역가. 그래픽노블로 데이비드 스몰의 『바늘딸』, 바바라 스톡의 『반 고흐』, 틸리 윌든의 『아미 러브 디스 파트』를 한글로 옮겼다. 최근에 나온 책으로 제니퍼 크로프트의 『집앓이』 데버라 리비의 『살림 비용』, 사뮈엘 베게트의 『머피』, 박경리, 이상우, 한정현의 단편 소설이 있고, 제시카 아우의 『눈이 올 정도로 추운지』, 메기 넬슨의 『아르고호의 선원들』, 한강의 『히랍어 시간』(공역)이 곧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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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마디 하려는데 전화기가 울린다. 외선 전화다.
프랭크는 미소를 지으며 볼펜을 흔들어 전화기를 가리킨다. 「우리의 아처 씨 전화인지도 몰라.」
나는 자리에 앉아 수화기를 든다. 전화 감이 엉망이다.
「콜리 씨?」 기계적인 목소리, 마치 합성음 같다. 아처 씨가 분명하지만 스티븐 호킹과 통화하고 있다고 믿어도 좋을 정도다. 나는 녹음기를 틀고 이어폰을 귀에 꽂은 후 마이크 장치를 수화기에 붙인다.
「네, 콜리입니다. 아처 씨?」
「그래요. 내 말 잘 들어요. 새로 알려 줄 정보가 있어요.」
「그래야죠, 아처 씨.」 내가 말한다. 「저도 갈수록 ─」
「오래는 통화 못 해요, 이 전화로는.」 기계적인 목소리가 말을 잇는다. 「장소부터 받아 적어요.」
나는 연필과 메모지를 낚아챈다. 「아처 씨, 설마 이번에도 한바탕 ─」
「랭홈, 브런트실 로. 공중전화. 같은 시간.」
「아처 씨, 그건 ─」
「랭홈, 브런트실 로. 공중전화. 같은 시간.」 목소리가 반복해 말한다.
「아처 씨 ─」
「그때 이름 하나를 알려 드리죠, 콜리 씨.」 목소리가 말한다.
「무슨 ─」
신호가 죽었다. 나는 수화기를 멍하니 내려다보다가 마이크 장치를 떼기 시작한다.


「그날 저녁엔 아무도 안 만났습니까?」 맥던이 묻는다.
「이봐요, 전 여기 에든버러에 있었다고요. 웨일스 <근처에도> 안 갔어요. 여기서 웨일스까지 어떻게 갔다 왔다 한단 말입니까?」
「콜리 씨에게 혐의가 있다는 건 아닙니다.」 맥던 반장이 기분 상한 말투로 얘기한다. 「그날 저녁 <아무도> 안 만났어요?」
「네. 집에 있었어요.」
「혼자 사시나요?」
「네. 일 좀 하고는 밤새 데스폿이란 게임을 했어요.」
「찾아온 사람도, 콜리 씨를 봤을 법한 사람도 없어요?」
「네, 없어요.」 나는 그날 저녁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려 애쓴다. 「전화가 오긴 했어요.」
「그게 몇 시경이었죠?」
「자정요.」
「누구 전화였는데요?」
나는 주저한다. 「저기 말이에요.」 내가 말한다. 「날 기소하려는 겁니까? 만약 그런 거라면 정말 어이없기는 하지만 변호사부터 부르는 게 ─」
「아무 혐의도 없고 콜리 씨를 기소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맥던 반장이 합리적이되 조금 불쾌한 목소리로 말한다.


욕조에 앉은 젊은 남자 혹은 여자는 고개를 젖히고 다시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여자 같다. 목선이 매끄럽고 후골도 보이지 않는다.
너는 라디오 전선으로 다시 눈길을 던진다.
입이 탄다. 어찌한다? 힘 하나 안 들이고 단방에 처치할 수도 있다. 그럼 모든 게 수월해질 테지. 마치 운명이 네 귀에 대고 <이것 봐, 내가 널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뒀다고> 하고 속삭이는 것 같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후딱 처리해 버려. 이 남자 혹은 여자의 정체가 뭐건, 아래층의 남자와 연관된 이상 저놈의 실체를 알아야 마땅하잖아.
그래도 결단이 서지 않는다. 이건 네 원칙을 거스르는 행위, 애초에 정한 작전 범위를 위반하는 일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원칙을 따라야 하기 마련이다. 심지어 전시에도 법을 따라야 하지 않나. 이거야말로 운명의 시험일지 모른다. 일종의 리트머스 실험으로서, 장애물을 간단히 비껴갈 방법을 제시하는 척 굴며 실제론 네가 본색을 드러낼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 걸지도. 만일 여기서 쉬운 길을 택한다면 그 순간 너는 시험에서 낙방할 테고, 한번 실패한 이상은 어떤 수로도, 제아무리 뛰어난 수완을 발휘해 결연하고 정당하게 행동한다 한들 구원받지 못할 것이며, 스스로 행운을 저버린 셈이라 더 이상의 요행을 바랄 수도 없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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