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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88932917252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5-08-15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며
제1장 조선 왕조와 일본
1. 조선의 정치와 사회 | 2. 개항전야의 조선 | 3. <정한> 사상의 형성과 메이지 유신
제2장 조선의 개항
1. 대원군 정권 | 2. 대원군의 양이 정책 | 3. 조일수호조규의 체결
제3장 개항과 임오군란
1. 개화와 척사 | 2. 두 번째 개항 | 3. 임오군란과 일본
제4장 갑신정변과 조선의 중립화
1. 민씨 정권과 개화파 | 2. 갑신정변과 일본 | 3. 여러 열강과 조선 중립화 구상
제5장 갑오농민전쟁과 청일 전쟁
1. 갑오농민전쟁의 발발 | 2. 청일 전쟁과 조선 | 3. 제2차 농민 전쟁과 일본 | 4. 갑오개혁과 일본
제6장 대한제국의 시대
1. 대한제국의 탄생 | 2. 독립협회 운동 | 3. 대한제국의 정책 | 4. 대한제국기의 민중 운동
제7장 러일 전쟁하의 조선
1. 일본의 조선 점령 | 2. 군율 체제 | 3. 반일 항쟁
제8장 식민지화와 국권 회복 운동
1. 일본의 조선 보호국화 | 2. 국권 회복 운동과 제3차 한일협약 | 3. 국권 회복 운동의 확대와 그 사상 | 4. 국권 회복 운동과 일본
제9장 한국 병합
1. 병합 결정과 안중근 사건 | 2. 대한제국의 멸망
후기
연표 | 주요 참고문헌 | 도판 출전 | 찾아보기 |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요컨대 주자학에 기초한 인정 이데올로기는 조선에서도, 일본에서도 확실히 기능하였지만 조선에서는 통치 원리 그 자체였던 데 비해, 일본에서는 통치 수단이었다는 측면이 강하다. 원리를 가진 사회란 그리 용이하게 스스로를 바꾸기가 어렵다. 이와 같은 점은 서구의 충격에 대응한 방식에 중요한 차이를 초래하였다. -제1장 조선 왕조와 일본
임술민란에서는 수령과 향리, 향임 등이 주요한 공격 대상이었지만, 사족이 이끄는 민중은 향리 등을 몇 명 살해하였으나 수령을 살해하는 일은 결코 없었다. 국왕이 직접 임명한 수령은 국왕의 분신이었고, 살해는 역성혁명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수령은 기껏해야 쫓겨나는 데 그쳤다. 민중은 국왕이 파견한 선무사(宣撫使)나 안핵사(按覈使) 앞에 엎드려 국왕의 인정을 애원했다. 민란에서도 법과 규율이 있었다. -제1장 조선 왕조와 일본
그렇다면 왜 <조선>이라고 하는 국호를 폐지하여 <대한>으로 해야만 했는가? 그것은 <조선>이 고조선에서 유래하는 것이지만 국초에 명으로부터 책봉을 받을 때 명명된 국호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선>은 제국에 어울리는 국호가 아니었다. 제국의 논리로서는 복수의 국가를 복속시킨 결과로서 탄생한 국가라는 명분이 있어야만 했는데, 그 결과 채용된 것이 <한(韓)>이었다. 고종의 조칙에 따르면 신화, 전설상의 단군과 기자에 의한 개국 이래로 고조선은 영토가 분할되어 <서로 다투고> 있었는데, 고(구)려 당시 마한, 변한, 진한을 통합하여 <삼한>으로 삼고, 지금의 조선에 들어와 북쪽으로는 말갈, 남쪽으로는 탐라(제주도)를 정복하여 4,000리에 이르는 <일통의 업>을 이룬 것이 된다. 이러한 역사 인식은 잘못된 것이나, 세분화된 <한>이 고(구)려 때를 계기로 서서히 확대하여 제국이 되었고, 그 때문에 <대한>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논리이다. -제6장 대한제국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