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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아시아/극동아시아사
· ISBN : 9791186293966
· 쪽수 : 576쪽
· 출판일 : 2017-12-0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동아시아의 근대: 19세기
머리말
1. 19세기 전반의 질서 변화
2. 불평등조약의 동시대적 의미
3. 개항장 네트워크의 형성
4.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식민지화
5. 19세기의 사회 변화: 이민, 종교, 군사화
6. 내륙 아시아의 변화
7. 근대국가와 만국공법
8. 일본의 대두와 동아시아
9. 청일전쟁과 동아시아
맺음말
2장 러일전쟁과 한국병합: 19세기 말∼1900년대
1. 청일전쟁 후의 동북아시아
2. 세기말의 제국주의적 아시아 분할
3. 의화단 사건과 러청전쟁
4. 영일동맹 체결에서 러일전쟁 개전으로
5. 러일전쟁과 동아시아
6. 포츠머스조약
7. 러일전쟁 후의 동아시아
8. 한국병합
3장 1차 세계대전과 개조: 1910년대
1. 일본의 대국화
2. 무단통치와 3?1운동
3. 다이쇼 데모크라시와 조선
4. 신해혁명과 그 영향
5. 5?4운동의 전개
6. 1차 세계대전과 인도
7. 1차 세계대전과 동남아시아
4장 사회주의와 내셔널리즘: 1920년대
1. 세계사 속의 1920년대
2. 동아시아의 1920년대
3. 윌슨의 14개조와 내셔널리즘
4. 국제?비국제 조직과 ‘문화’
5. 위임통치와 식민지
6. 베르사유?워싱턴체제와 동아시아
7. 코민테른과 ‘동방’
8. 소비에트연방 수립과 시베리아
9. 소비에트연방 수립과 중앙아시아
10. 만주를 둘러싼 환경
11. 일본제국과 식민지
12. 중국의 정권 교체
13. 동남아시아의 내셔널리즘
14. 1920년대 동남아시아 경제
15. 1930년대의 전망
5장 새로운 질서의 모색: 1930년대
1. 위기와 모색의 1930년대
2. 생활 개신운동과 농촌 질서의 재편
3. 식민지의 저항과 자치?독립 모색
4. 제국 일본의 전시체제화
5. 중일전쟁과 중국의 정치공간
6. 광역질서의 모색과 ‘경계를 넘나드는’ 인적 교류
6장 아시아태평양전쟁과 ‘대동아공영권’: 1935~1945년
1. 질풍노도 시대의 서막 1935~1937년
2. 중일전쟁 시기의 동아시아
3. 대동아공영권의 시대
맺음말
7장 아시아 전쟁의 시대: 1945~1960년
1. 전쟁 직후의 아시아와 일본
2. 탈식민지화 과정의 시동
3. 냉전의 도래
4. 새로운 지역질서의 모색
5. 신생 아시아 속의 일본
6. 냉전과 탈식민지화의 교착
8장 베트남 전쟁의 시대: 1960~1975년
머리말
1. 베트남전쟁으로 가는 길
2. 미국의 전쟁
3. 동아시아의 전환기
맺음말
9장 경제발전과 민주혁명: 1975~1990년
1. 베트남전쟁 종료 후의 아시아
2. 새로운 대립구도: 2개의 동맹
3. 3개의 국지전쟁
4. 경제발전
5. 신냉전의 움직임
6. 민주혁명
7. 페레스트로이카와 미소냉전의 종언
8. 걸프전쟁과 소련의 종언
10장 공동 토론 - 화해와 협력의 미래로: 1990년 이후
1. 세기전환기의 국제질서
2. 아시아에서의 민주화 조류와 역류
3. 전후처리와 역사인식 문제
4. 동아시아 세계의 행방
맺는 글
참고문헌
연표
옮긴이의 글
집필진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들어가는 글
역사 속에서 형성된 동아시아, 즉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지역세계는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북한 문제와 더불어 역사수정주의의 반동이 국가의 정치·외교를 혼미하게 만들며 대외적으로 강경해지고 있는 일본의 문제, 그리고 점차 거대한 힘으로 떠오르면서 미국과의 공동 지배를 목표로 삼는 한편 이웃나라와 충돌하고 내정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중국의 문제, 동아시아에서 정치적·군사적 존재감을 유지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경제질서를 확대하려는 미국의 문제, 미·중·일 3국이 갈등을 빚고 있고 미군기지와 주민의 대립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오키나와 문제, 이러한 문제들의 접점에 위치하면서 민주주의 혁명을 이룬 국민이 기대하는 헤게모니를 발휘하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는 한국의 문제, 이 모두가 흔들리고 꼬이며 위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 영토 문제는 언제라도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군사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대체 어떠한 상황인가? 이 현실은 어떤 역사 흐름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인가? 여기에서 어떻게 진행해나갈 것인가? 선택지는 무엇이고 어떤 선택이 바람직한가? 이러한 점들을 생각할 때,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좋은 역사의 방향성을 가지려면 동아시아의 역사상을 가지는 것, 스스로 자신의 역사상을 형성하는 것이 반드시 요구된다.
… 이 책의 저자들이 서술한 동아시아의 근현대사와 문답을 나누고, 여기에서 자신의 동아시아 역사상을 끄집어내길 바란다. 그리고 이 역사상을 자신을 이끌어주는 끈으로 삼아 잃어버린 세월을 향해 돌파하기 바란다. 그럴 때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동아시아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맺는 글
이 강좌의 기획도 ‘화해와 협력의 미래’에 대한 낙관이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미래가 봉쇄되는 것에 대한 염려와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1990년대 이후 분열과 통합 사이에서 삐걱거리는 아시아에서의 역사인식 문제는 아카데미즘만이 아니라 아시아 여러 국가의 정치와 여론이 개입된 국가 간의 대립과 배타적 내셔널리즘을 자극하는 불씨가 되었다. 이 강좌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협소한 자국사를 넘어서 역사적인 자료와 실증을 동반한 통사적 총서를 편찬함으로써 하나의 아카데믹 스탠더드를 확립하는 것이 동아시아의 현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도와 바람에서 기획되었다.
1장 동아시아의 근대: 19세기
동아시아의 19세기는 근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해당한다. 18세기에는 토지가 적고 인구는 많아 자본이 적게 드는 노동집약적인 발전 형태를 가진 동북아시아에 많은 은이 유입되면서 번영기를 맞았다. 인구가 적고 사회 유동성이 높았던 대륙의 동남아시아에서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 새로운 국가가 형성된 동북아시아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여러 국가의 토대가 마련되었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예컨대 청에서 아편이 유행했던 것처럼, 동아시아에서는 사회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서양의 대표적인 공업국가였던 영국은 중국 시장을 목표로 삼으면서 해협식민지 등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만들어나갔고, 1840년대 초에 청과 아편전쟁을 벌여 승리했다. 그리고 영국이 세계에 제공하고 있던 교통과 통신, 무역 관리, 역병 관리, 결제기능 등의 국제 공공재가 동아시아에도 제공되었다.
19세기 중반 이후,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서양 국가들이 식민지를 구축하여 영역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19세기 후반에는 일본과 시암(지금의 태국)이 서양식 근대국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은 군사력을 강화하여 동아시아에서 최초의 식민지 보유국이 되었으며, 근대 모델을 동아시아에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교적인 요소를 비롯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지닌 기층사회의 자장(磁場)과, 국경을 넘는 사람들의 이동 등으로 인해 동아시아의 공통체험으로서 근대는 각각의 기층사회에 스며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