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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만들어라

세상을 만들어라

(피카소의 화실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침묵까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은이), 박종대 (옮긴이)
열린책들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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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만들어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세상을 만들어라 (피카소의 화실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침묵까지)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철학사
· ISBN : 9788932925837
· 쪽수 : 536쪽
· 출판일 : 2026-08-15

책 소개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가 2015년부터 써내려 온 대작 〈철학하는 철학사〉 시리즈 제4권이다. 1907년 피카소가 「아비뇽의 처녀들」을 완성하던 순간에서 시작해, 베르그송의 생철학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후설의 현상학, 카시러의 상징 형식 철학, 하이데거의 실존론, 빈학파와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까지 20세기 전반부 사상의 지형도를 그린다.

목차

들어가는 글

아비뇽의 처녀들

〈현대 철학〉

시간과 삶의 활력
마비된 심장 / 시간의 본질 / 자유의 유령 / 두 가지 기억 / 엘랑 비탈 / 컬트 철학자

거대한 실망
세 번의 모욕 / 영혼의 고고학 / 좌절된 꿈 / 실언, 성, 농담 / 스승과 제자 / 살인의 자장가 / 〈자아〉의 귀환 / 소파 위의 종교와 문화

사태 자체로!
본질적인 것으로의 귀환 / 수학의 심리학 / 심리학과 논리학 사이 / 우편함의 본질 / 구체적 자아 / 가치의 현상학 / 생활 세계의 우선권

상징화하는 동물
서랍에서 나온 작품 / 마치 ~인 것처럼의 철학 / 실체 대신 기능 / 상징 동물 / 진보와 신화 / 자기 자신에게 눈먼 이성 / 사유의 심리 논리학

실존의 수수께끼
철학의 두 전선 사이에서 / 베르그송의 신발을 신고 / 아리스토텔레스의 재조명 / 실존을 밝히다 / 존재와 시간 / 인간이라는 문제 / 전향 / 자신의 왕국으로 이끄는 지도자: 기술과 예술 / 뉘우치지 않은 자와 네 겹의 사유 구조

사실의 토대
내 안의 신뢰할 수 있는 동물 / 우리의 생물학적 이성 / 세계의 상대성 / 유리창의 빗방울/ 세계를 정리하다 / 존재와 신

인간과 권력
폭력의 신화 / 잔여물과 파생물 / 영혼 상실과 대중문화 / 마르크스로 마르크스를 넘다 / 실천 철학 / 포드주의 시대

예술과 구원
지어낸 현실 / 정확성과 영혼 / 새로운 세계를 위한 새로운 예술 / 아직 오지 않은 존재 / 사소한 것들의 권리 / 정지 상태의 변증법 / 아우라의 상실

언어와의 투쟁
유용한 논리 기술 / 자연주의 오류 / 의식으로부터 사유의 추방 / 사고의 논리 / 각성 의 시대

유리병 속의 파리
〈통일 과학〉의 꿈 / 비트겐슈타인의 그림자 / 진리의 본질 / 질문과 답변 / 인식의 고고학 / 구불구불한 골목길 / 〈빌어먹을, 인간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게 뭐람!〉

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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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대 독일 철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철학자. 1964년 독일에서 태어나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중산층 가정에서 유년을 보냈다. 산업 디자이너였던 부친은 문학에 조예가 깊었던 사람으로 상당한 규모의 개인 도서관을 운영했으며, 모친은 아동 권익 보호를 위한 구호 단체 〈인간의 대지〉 활동에 깊이 관여했다. 교육열이 높고 이상주의적이며 진보적인 환경에서 자란 프레히트는 졸링겐 지역의 유서 깊은 김나지움인 슈베르트슈트라세에서 대학 입학 자격시험을 통과한 후 교구 직원으로 대체 복무했다. 이후 쾰른 대학에서 철학, 독일 문화, 예술사를 공부했다. 1994년 독일 문화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인지 과학 연구 프로젝트 조교로 일했다. 프레히트는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 대학 철학 및 미학과 명예 교수로 재직 중이며, 철학자이자 출판인으로서 독일어권의 가장 개성 넘치는 지성인들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2년부터 독일 공영 방송 ZDF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철학 토크쇼 「프레히트」를 진행해 왔으며, 마르쿠스 란츠와 함께 진행하는 주간 팟캐스트 「란츠 & 프레히트」는 독일어권에서 손꼽히는 인기 팟캐스트다. 2007년 발표한 『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가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이래, 철학적·사회 비평적 주제를 다룬 프레히트의 저작은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애초 3부작으로 기획됐던 〈철학하는 철학사〉 시리즈는 이후 전5권 완결로 범위가 확장됐으며, 이번에 소개하는 제4권 『세상을 만들어라』는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과 후설의 현상학, 하이데거·화이트헤드·하르트만의 새로운 존재론, 비트겐슈타인과 러셀의 분석 철학에 이르기까지, 20세기의 사상이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이라는 격변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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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너 자신이 되어라』 『세상을 알라』 『사냥꾼, 목동, 비평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를 포함하여 『특성 없는 남자』 『콘트라바스』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어느 독일인의 삶』 등 백여 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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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흑인 가면들은…… 모든 것에, 특히 미지의 위협적인 악령들에 맞서고 있었다.〉 가면은 〈무기였다. …… 보호하는 무기이자 자유로운 독립을 돕는 도구였다.〉 반골 기질의 이 화가를 건드린 것이 바로 이 지점이었다. 그 역시 〈모든 것에 저항했고〉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독립적인 삶을 원했다. 그는 훗날 이렇게 말했다. 〈「아비뇽의 처녀들」은 바로 그날 떠오른 게 분명하지만, 《거기 전시된 가면들》의 형상 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그게 나의 첫 엑소시즘 그림이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이 젊은 스페인 화가의 이름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였다.


프로이트가 잘츠부르크에서 구상한 제18강 강의안에는 저자가 자부심에 차서 자신의 중요성을 기술하는 유명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인류는 시간이 지나면서 과학으로부터 자신의 순진한 자기애에 상처를 입히는 크나큰 모욕을 두 번 감수해야 했습니다. 첫번째 모욕은 우리의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광대한 세계 체계의 미미한 일부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였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과학자들도 그전에 유사한 주장을 펼친 바 있지만, 우리에게 이 모욕은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1473~1543)의 이름과 연결됩니다. 두 번째 모욕은 생물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창조적 특권이 박탈되고, 인간은 동물계에서 유래한 존재로서 그 동물적 본성은 결코 제거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였습니다. 이 재평가는 찰스 다윈과 월리스를 비롯한 그 이전 선구자들의 영향 아래 우리 시대에도 동시대인들의 격렬한 저항을 무릅쓰고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가장 뼈아픈 세 번째 모욕은 심리학 연구를 통해 위대함에 대한 인간의 광적 집착이 받게 될 상처입니다. 이 연구는 자아가 자기 집에서조차 주인이
아니고,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내면세계에서 온 빈약한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아 스스로에게 증명하고자 합니다.〉
말인즉슨 코페르니쿠스, 다윈, 그리고 프로이트, 이 세 명의 과학자가 각자의 위대한 발견으로 인류를 〈모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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