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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근대개화기
· ISBN : 9788935658190
· 쪽수 : 558쪽
· 출판일 : 2006-08-14
책 소개
목차
미래를 위해 과거를 돌아보다 - 책을 펴내며
사이고 다카모리 - 조선침략을 국시로 삼은 정한론의 기수 /요시노 마코토
요시다 소인 - 정산은 곧 신성의 길, 조선을 취할 것을 주장하다 /요시노 마코토
후쿠자와 유키치 - 아시아 멸시관 형성과 침략의 선구자 /야스카와 준노스케
야마가타 아리토모 - 식민지 지배와 무단통치의 대표자 /고대승
이토 히로부미 - 한국을 억압하고, 그 권력에 취한 식민지 시대의 독재자 /고대승
오이 겐타로 - 한국의 독립을 통해 국내개혁을 꾀한 민권운동가 /요시노 마코토
다루이 도키치 - 한일합방을 주장한 아시아주의자 /나카무라 슌사쿠
에비나 단조 - 기독교를 통한 동화를 주장한 진보적 목사 /세키오카 가즈시게
사이토 마코토 - 문화정치를 전개한 조선총독 /오카모토 마키코
가시와기 기엔 - 제국주의를 부정하고 한국 통치를 비판한 일본의 양심 /오카노 유키에
우치무라 간조 - 기독교를 통해 한국민족의 구원과 독립을 기원하다 /모리야마 고지
고쿠부 쇼타로 - 한일외교의 최전선에서 활동한 통역관 /이시카와 료코
니토베 이나조 - 식민지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관 /다나카 신이치
나카베 이쿠지로 - 한국의 생선 중매상에서 거대 수산회사로 /가미야 니지
우가키 가즈시게 - 일본은 언제나 옳다, 조선총독의 기괴한 자화상 /미야타 세쓰코
기노시타 나오에 - 식민지 지배와 전쟁의 야욕을 날카롭게 비판하다 /오카노 유키에
오구라 다케노스케 - 선의의 가면을 쓴 한국문화재 수집가 /남영창
기타 사다키치 - 시대의 제약을 뛰어넘지 못한 역사가 /미쓰이 다카시
고토쿠 슈스이 - 민족이냐 계급이냐, 메이지 사회주의의 함정 /가와카미 노리마사
가나자와 쇼자부로 - 땅과 사람 그리고 언어는 하나다 /이시카와 료코
요사노 뎃칸 - 한국을 무대로 읊은 '지사'의 노래 /요시노 마코토
후쿠다 도쿠조 - 일본식 오리엔탈리즘으로 한국을 바라보다 /쓰루조노 유타카
미나미 지로 - 절대권력을 휘두른 조선총독 /미야타 세쓰코
우치다 료헤이 - 몽상으로 그친 한일합방 지원운동 /하시모토 겐고
야마자키 게사야 - 독자적인 관점으로 식민지 지배를 비판한 변호사 /모리 다다시
요시노 사쿠조 - 근대일본의 양심, 따뜻한 용기를 지닌 인도주의자 /하치스카 마쓰히코
후세 다쓰지 - 고통받는 사람들과 평생을 함께한 인권 변호사 /모리 다다시
고스기 미세이 - 동정과 연민으로 한국을 그린 화가 /유카노 유키에
오구라 신페이 - 근대 한국어학을 확립한 언어학자 /미쓰이 다카시
아베 요시시게 - 방관자의 시선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논하다 /다카야나기 도시오
이시바시 단잔 -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를 철저히 부인한 경제학자 /장커시
이시카와 다쿠보쿠 - 시대의 불행을 한줌의 눈물로 읊은 시인 /고대승
이시이 바쿠 - 한국 최초의 근대무용가 최승희를 기르다 /히라바야시 히사에
나카니시 이노스케 - 민족의 고랑을 의식하면서 연대를 지향하다 /다카야나기 도시오
아키바 다카시 - 한국의 민속사회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민속학자 /히데무라 겐지
야스타카 도쿠조 - 한국인 작가를 기린 그늘의 문학자 /다카야나기 도시오
야나기 무네요시 - 선과 비애의 아름다움에 한국을 비추다 /쓰치다 마키
후루야 사다오 - 한국과 대만, 두 식민지에서 정의를 위해 분투한 삶 /모리 다다시
아사카와 다쿠미 - 한국의 흙으로 돌아간 일본인 /오규 신조
무라야마 지준 - 풍수에서 무당까지, 한국민중의 삶을 아우른 연구자 /노무라 신이치
야나이하라 다다오 - 가혹한 시대를 사랑으로 감싼 기독교도 /모리야마 고지
오야마 도키오 - 한국인의 목소리를 대변한 잡지 <조선시론>의 발행인 /다카사키 소지
무라야마 도모요시 - 한국과 일본에서 <춘향전>을 공연하다 /다테노 아키라
오구마 히데오 - 잡종의 자식으로서 학대받는 존재와 연대하다 /하야시 고지
나카노 시게하루 - 민족보다 계급을 외치다 /하야시 고지
가네코 후미코 - 자신을 내던져 온 힘을 다해 사회와 맞서다 /이순애
고가 마사오 - 고가 멜로디와 한국의 관게 /야마네 도시로
야마베 겐타로 - 한국 통치의 역사적 자료를 섭렵한 재야 연구가 /다테노 아키라
우쓰노미야 도쿠마 - 한일국교 회복을 위해 활약한 자유주의자 /히구치 료이치
오다 나라지 - 한국에서, 한국어로 전도한 목사 /다테노 아키라
하타다 다카시 - 일그러진 한국관 타파에 힘을 기울인 한국사학자 /박정명
모리타 요시오 - 끊임없이 한국에 관해 공부하고 기록한 학자 /하라 히로코
유아사 가쓰에 - 시대와 그 틈새에서 길을 잃고 헤맨 작가 /양례선
마키무라 히로시 - 한국민족의 혁명정신을 노래한 젊은 시인 /다테노 아키라
다우치 지즈코 - 한국의 고아를 위해 평생을 바친 아름다운 사람 /하치스카 미쓰히코
다나카 히데미쓰 - 침략의 늪에 빠져버린 비운의 작가 /다테노 아키라
니시 준조 - 식민자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순진한 제국주의자 /사카토모 히로코
이즈미 세이이치 - 한국인 친구들과 특별한 우정을 나눈 문화인류학자 /후지모토 히데오
사토 구니오 - 한국 문화에 심취한 프로듀서 /사노 료이치
후루야마 고마오 - 희믜한 기억으로 애환을 읊은 모순의 작가 /다테노 아키라
데라오 고로 - 재일한국인의 북한행을 선도한 '조선통' /다테노 아키라
무라마쓰 다케시 - 나병문학을 통해 한국의 현실을 끌어낸 시인 /모리타 스스무
이노우에 미쓰하루 - 문학을 통해 일본인의 원죄를 엄중히 고발하다 /다테노 아키라
고바야시 마사루 - 고향 한국에서 침략자로서 자기혐오를 느낀 작가 /하야시 고지
가지이 노보루 - 일본인에게 한국어란 무엇인가 /미쓰이 다카시
가지야마 도시유키 - 한국에 따뜻한 마음으로 용서를 빌다 /하시모토 겐고
오자와 유사쿠 - 다민족 공생의 이론을 연구한 실천적 활동가 /히라바야시 히사에
마쓰이 야요리 - 아시아 여성을 위해 평생을 바치다 /이케다 에리코
가지무라 히데키 - 전후 한국사 연구에 물꼬를 트다 /이시자카 고이치
사와 마사히코 - 속쇠적 구도자, 한국인으로 살고자 했던 일본인 /김영
조 쇼키처 - 한국문학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비평하다 /기노시타 다카오
오욕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성찰의 자료 -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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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야마자키 게사야 - 독자적인 관점으로 식민지 지배를 비판한 변호사
1923년 12월, 간토(關東)대지진의 한국인 대학살에서 3개월이 지났을 때, 야마자키 게사야는 '지진·유언·화재·폭도'라는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으니까 억지로라도 밀고 나가자, 나쁜 짓이면 모두 한국인에게 덮어씌우자는 애국자, 일본인, 야마토혼, 무사도라니 이는 참으로 아니꼽고 역겨운, 천인공노할 극악하기 이를 데 없는 이야기다. (...) 나의 이 분개는 무리한 것일까, 거짓일까, 잘못된 것일까? 내가 위인도 아니고, 미치광이도 아니고, 언제나 동요하지 않는 확고부동한 감정에 의거하는 정직한 범인으로서 이렇게 되고 마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이치라면, 한국인 문제에 대한 일본 및 일본인의 태도를 보는 세계의 사람들이 모두 나와 같이 되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문화운동> 정월호에서 나에게 유언비어에 관한 감상과 아동에 대한 설명을 물어왔을 때, 나는 이번에야말로 정나미고 뭐고 다 떨어졌으며, 손에 똥이라도 묻은 듯 언짢고 싫어진 이유는 저능아이자 바보이며, 게다가 무기력한 일본인과 사회주의자, 국사(國士)와 유족, 한국인과 야마토혼입니다. 아이가 한국인 놀이를 할 때마다 죽도록 실컷 두들겨줍니다. 아이가, 이번에는 '한국인이 되어 일본인을 모두 죽여버리겠어요' 하고 울면서 빌면, 그때마다 '용서해주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한국인 대학살은 국내외에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의 적잖은 양심적인 지식인들은 가냘프게나마 항의의 소리를 냈는데, 야마자키 게사야의 그것은 신랄함에 있어서 압도적이었다. 여기서 인용문에 있는 '일본인'에는 유언비어에 놀아난 민중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민중의 망동과 만행에 안타까운 분노를 퍼붓고 있다. - 본문 203~20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