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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2608
· 쪽수 : 129쪽
· 출판일 : 2006-03-17
책 소개
목차
강상(江上) 유람(遊覽)이라면
개금불사
작은 칼
달려라, 호랑아
동물원 플라타너스
모자산 꽃을 지나며
배구
조태 칼국수
청제비 울음소리
고니 발을 보다
메뚜기들 죽은 곳
고흐의 접시그림
음악을 주인거리
솔봉아 가지 않는 산이다
풀, 풀, 풀
청화
너무나 작은 먼지에서
하류(下流)의 시
눈 소리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돌
젖
청모의 노래
명태여, 이 시만 남았다
나의 최초의 빛
고니 발에는
벌레
하늘 글
코이께 마사요(小池昌代)
밤사람
네거티브, 검관
폐차통지서를 받고
돼지 기르는 집에서
양양 내수면연구소
나옹
미나리꽝
가지 울음
파주 북시티의 마지막 담배
천수(千手)
겨울 논에서
11월 다람쥐
작고 시인
매직아이를 열지 마
다시 비선대
밤 미시령
다시 서울
선상의 시4월
단풍연어 매만지면서
여치의 눈
버티컬 블라인드가 열릴 때
얼어붙는 울음 하나
나의 동굴
흰 모래의 잠
뚱칭에서 온 한 여성을 위하여
생전 도일처(都一處)에 와서
발바닥은 모시조개밭
싸우는 별을 보며
앗 첫얼음 얼다
찢어지다, 또 찢어지다
4월
경호원 K
해설 - 김춘식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달려라, 호랑아
- 자화상
달려가는 호랑의 껍질은 아무것도 아니다
두 앞발 사이 깊숙한 가슴 근육
덜겅거리는 심장, 출렁이는 간, 긴장하는 목뼈
헉헉대는, 터질 듯한 강한 폐 근육
얼룩거리는 붉은 어깨와 엉치등뼈, 거기 붙은 살점들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 커다란 구슬 같다
마구 흔들리는 골은 산산조각 깨어질 듯
무거운 육신을 잔혹하게 흔들며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모자이크된 육체가 뛰어가는 정신
주먹같이 생긴 허연 뼈들, 링 같은 꽃의 구근
기둥 같은, 널빤지 같은 뼈들이 가득한 육체
먹이를 뒤쫓아 맹추격하는 호랑의 구조
그놈들 가끔 보며 세상을 가르친다 지오그래픽의
제작자를 탓하지 않지만 생식기를
혹주머니처럼 흔들며 뛰어가지 않으려는 그의
부끄러운 표정의 질주를 비웃는다 이것이 '세계'를 보는
나의 유일한 창구, 한없이 저놈은 비위사납다
이해하면서 더러운 자식! 더러운 자식! 하며
달려라 조금만 더, 뛰어라 호랑아
너를 끌고 달리게 하는 아 호랑아, 달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