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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4879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 제자리의 제자리를 흔들면서
온통
이제와 미래
후숙
서식
패각
가속
당도
출항
물색
덤
생활
다음의 일
면역
작당
제2부 • 미래는 쫀득해 미래는 고소해
바통 터치
묘미
사근진
별미
갓파의 물그릇에 물이 마르면
채집
여름이 좋은 게 아니라
끝났다고 생각할 때 시작되는
오늘은 다른 길로 가보자
줄다리기
외야
꿈에 그리던
부정할 수 없는 여름
제3부 • 모르며 사랑하기
붉은 거인
틀린 그림 찾기
정글짐
꼬리 중심
기립
요주의
사이와 사실
개별
빗댈 수 없는 마음
제4부 • 배불리 슬퍼하고 게을리 원망하기를
빗댈 수 없는 마음
사탕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날에도
휴일에 하는 용서
먹이
반려동공조각
초록 벌
녹취
spoonring
실패 놀이
폭설
경유
일조량
공통감각
완주
제5부 • 크게 울고 크게 웃게 해주세요
생시와 날일
해설|홍성희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분갈이를 할 때는
사랑할 때와 마찬가지로 힘을 빼야 한다
(…)
양지를 찾아다녔다
산에서 자라는 나무의 모종 하나를 화분에 옮겨 심으면
야산의 어둠이 방 안에 넝쿨째 자라기도 한다는 걸
진녹색 잎의 뒷면이 바스러졌다
시든 가지에도 물을 주면 잎새가 돋았다
―「이제와 미래」 부분
볏짚이 탄다 잉걸불이 인다 불씨는 자기를 새라고 불러주는 사람을 만나면 새라고 믿고 날아가 연기를 꿰어 노래를 만들었다
(…)
눈이 쌓이고 난 후의 흰빛이 음악이 된다고 믿었다 눈은 내리고 오래지 않아 더러워 보였다 나는 거기까지를 눈이라고 불렀다
―「후숙」 부분
바람 부는 날에
꽃이 지는 모양으로
사랑이 오기를
바랐습니다
(…)
성한 데 없이
미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미움은
떨이 같았습니다
내 사랑
내가 말려보려고
망치를 들었다가
눈 깜짝할 사이
누가 가로채 갔습니다
―「덤」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