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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암고양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36464233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13-11-29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36464233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13-11-29
책 소개
작가 꼴레뜨의 일생에서 문학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결실이 쏟아진 시기, 즉 창조적 영감이 가장 빛나던 시기에 발표된 소설 『암고양이』(1933)가 창비세계문학 23번으로 국내 초역됐다.
목차
암고양이 7
작품해설/질투, 존재의 근본적 긴장감 178
작가연보 193
발간사 201
리뷰
책속에서
달은 이제 더워지기 시작한 낮 기온의 여파로 자욱하게 깔린 안개에 감싸여 좀더 부풀어 보였다. 유일하게 나무 한그루, 반짝이는 노란 잎사귀들을 단 포플러 나무만이 쏟아지는 달빛을 온몸으로 받아, 그 빛 조각들을 다시 폭포처럼 쏟아내고 있었다. 은빛 반사광 파편들이 무리 지어 퍼져나와 알랭의 두 다리 위로 한마리 물고기처럼 흘러갔다.
그는 암고양이의 털을 쓰다듬었다. 따뜻하면서도 청량한 감촉이었다. 고양이의 털에서 잔가지를 다듬은 회양목, 측백나무, 푸르고 탐스러운 잔디밭의 향기가 풍겨왔다. 암고양이는 목젖을 한껏 부풀려 가르랑거렸다. 그러고는 어둠 속에서 한순간, 자신의 촉촉한 코를 알랭의 코 밑, 두 콧구멍과 입술 사이에 갖다대고 고양이 키스를 했다. 그것은 암고양이가 그에게 아주 드물게 하는, 물질적 감각과는 무관한, 빠르게 스쳐가는 키스였다.
“아! 사아, 이제 우리가 함께 밤을 보내는 날도……”
“내가 당신들 둘을 봤어!” 그녀의 목소리가 올라갔다. “아침마다, 당신이 저쪽 작은 벤치에서 밤을 보낼 때…… 해뜨기 전, 당신네 모습을 봤어, 단둘이……” 그녀는 떨리는 팔을 뻗어 테라스를 가리켰다.
“둘이 함께 앉아서…… 당신네들은 내가 말을 해도 듣지도 못했지! 그렇게 서로 뺨을 맞대고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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