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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토비와 키키](/img_thumb2/9791193635247.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93635247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4-10-02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감상적 기분
2장. 여행
3장. 늦은 저녁 식사
4장. 병이 난 그녀
5장. 첫 불
6장. 폭풍우
7장. 손님
옮긴이의 글
부록
책속에서
“고양이는 손님이지 장난감이 아니야. 솔직히 우리가 어쩌다가 이런 시대에 살게 됐는지 모르겠어! 두 발 족속, 그러니까 그와 그녀만 슬퍼하고 기뻐할 권리, 접시까지 핥아먹을 권리, 혼을 낼 권리, 자기들의 널뛰는 기분대로 집 안을 휘젓고 다닐 권리가 있는 거야? 나도 변덕이 있고 슬픔이 있다고. 나도 식욕이 있을 때가 있고 없을 때가 있어. 나도 아무도 없는 데서 호젓하게 몽상에 젖고 싶은 때가 있다고
“부족한 게 없다고? 잘 모르겠어. 진짜 행복할 때는 울고 싶어서 옆구리가 찌르르하고 눈앞이 흐려져… 가슴이 미어진다고 할까. 불안할 때는 확인하고 싶어져, 모두가 나를 사랑하는지, 닫힌 문 너머에 슬픔에 빠진 개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지, 무슨 나쁜 일이 닥치지는 않을지
“흩어져 있는 펜들과 편지들 사이에서 탁, 탁, 탁 울리는 발소리는 그를 향한 것이지! 자유를 요구하는 집요한 야옹야옹 울음소리도 그를 향한 것이고. 그러면 그는 웃으면서 “문고리에 바치는 찬가”라느니 “격리된 고양이의 탄식”이라고 하지. 하지만 나의 영감을 주는 부드러운 눈빛도 오직 그를 향한 거야. 나는 그가 책상 위에 숙이고 있는 고개를 지그시 바라보며 그가 기어이 눈을 들어 나와 시선을 마주치기를 애타게 기다리지. 그리고 마침내 눈이 마주치는 순간, 충분히 예상했음에도 너무나 감미로운 영혼과 영혼의 부딪힘에 나는 황홀한 부끄러움을 못 이겨 눈을 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