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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6464257
· 쪽수 : 436쪽
· 출판일 : 2013-12-30
책 소개
목차
한 여인의 초상 1
『한 여인의 초상』 1908년 뉴욕판 서문
한 여인의 초상 1
발간사
한 여인의 초상 2
한 여인의 초상 2
작품해설 / 헨리 제임스와 세계문학
작가연보
발간사
리뷰
책속에서
“이 가엾은 아가씨는 남들이 똑똑하다고 생각해주기를 바랐지만, 책벌레로 여겨지는 것은 싫어했다. 그래서 책도 몰래 읽었고, 기억력이 아주 좋음에도 읽은 걸 과시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녀는 앎에 대한 크나큰 욕망을 갖고 있었지만, 인쇄된 페이지 아닌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고 싶어했다. 삶에 관한 호기심이 엄청났고, 그래서 끊임없이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며 궁금해했다. 그녀 안에 거대한 생명력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영혼의 율동이 세상의 진동과 연속선상에 놓여 있음을 느낄 때 가장 큰 기쁨을 느꼈다.”
“왜 그의 청혼이 불가항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도대체 그녀가 누구기에, 어떤 사람이기에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인생에 대한 어떤 시각, 운명에 대한 어떤 의도, 행복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대단한, 이런 엄청난 기회보다 자기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훌륭한 혼처를 거절하기로 든다면, 그녀는 더 중차대한 일, 결혼보다 더 의미심장한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 가여운 이저벨은 너무 우쭐해서는 안된다고 시시때때로 다짐해야 할 이유가 있었고, 정말이지 그런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는 그녀의 기도는 진심이었다. 오만의 고립과 고독은 그녀의 마음에 사막과 같은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
“두사람 사이에 심연이 벌어졌고, 그 양안에서 그들은 속았다는 눈으로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녀가 꿈에도 생각지 못한 기이한 대립이었다. 한사람에게는 생명의 원리가 다른 사람에게는 경멸의 대상이 되는 그런 대치 상태였다. 이저벨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녀는 속이지 않았다. 다만 찬사를 보내고 믿었을 뿐이었다. 순수하기 그지없는 믿음을 품고 한걸음 한걸음 내디뎠는데, 무한하게 확대되는 것 같던 삶의 전망이 어둡고 좁은 막다른 골목으로 변했음을 갑자기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