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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로 읽는 한국사

암살로 읽는 한국사

(우거왕부터 김구까지 한국 역사를 뒤흔든 죽음들)

정명섭, 박지선 (지은이)
  |  
청아출판사
2011-03-09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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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로 읽는 한국사

책 정보

· 제목 : 암살로 읽는 한국사 (우거왕부터 김구까지 한국 역사를 뒤흔든 죽음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36810092
· 쪽수 : 324쪽

책 소개

한국사에서 벌어진 암살 중 열한 가지를 담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고대 우거왕부터 삼국 시대 실성 마립간과 동성왕, 영류왕, 고려 시대 이의민, 기철, 조선 초기의 김종서와 암살인지 불분명한 정여립, 근대사를 장식한 김옥균, 여운형, 김구 등을 조명한다.

목차

운명의 순간 - 우거왕
그레이트 게임 - 실성 마립간
백제 왕 연쇄 암살사건 - 동성왕
어느 평화주의자의 죽음 - 영류왕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고려 - 이의민
강한 놈 비겁한 놈 허약한 놈 - 기철
호랑이, 사냥당하다 - 김종서
조선판 예조프시나 - 정여립
혁명을 꿈꾸다 - 김옥균
공중 곡예사 - 여운형
독립운동밖에 모르는 바보 - 김구

저자소개

정명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3년 《기억, 직지》로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 2016년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 2020년 《무덤 속의 죽음》으로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빙하 조선》 《기억 서점》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유품정리사》 《체탐인》 《미스 손탁》 등이 있다. 그 밖에도 《100 년 후 학교》 《시험이 사라진 학교》 《떡상의 세계》 《괴이, 학원》 《지금, 다이브》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격리된 아이》 등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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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의 다른 책 >
박지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9년 《연인, THE LOVERS》공저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 소설 창작과정에 《네 잎 클로버》가 선정되었고, 《걸 파이브》, 《일본 기담》, 《마의》, 《제국의 그림자 덕혜옹주》, 《혁명의 여신들》, 《시간을 잇는 아이》 등을 공저했다. 2019년 《모던걸의 명랑 만세》 2020년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한 《잭 the 뱀파이어》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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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은 식민지 인도를 지키기 위한 영국과 남진 정책을 추구하던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을 두고 벌인 갈등과 대립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실 아프가니스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억센 원주민들뿐인 그곳을 두고 영국과 러시아가 으르렁거린 이유는 단 하나, 인도로 통하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영국이 인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아프가니스탄의 확보가 필수였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 항구를 확보하려던 러시아 역시 아프가니스탄을 거쳐야만 더 남쪽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결국 지리학적 위치 덕분에 영국과 러시아는 반세기 넘게 각축을 벌였다.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초까지 한반도에서도 이와 유사한 게임이 벌어졌다. 영국과 러시아 대신 고구려와 백제가 주연을 맡았고, 자기 땅을 놓고 벌어지는 싸움에서 구경꾼이자 피해자 노릇을 했던 아프가니스탄 역할은 신라가 맡았다. 남의 나라 땅을 두고 이런 식의 힘겨루기가 벌어진 근본적인 이유는 내부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었기 때문이다. 근대에 들어서 이런 국가 간의 관계는 ‘외교’라는 고상한 타이틀이 붙어 이루어지지만,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제1차 세계대전은 독일의 통일이라는 내부 문제가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에 불안감을 불러일으킨 결과다. 국가 간 힘의 차이가 외교상의 이합집산을 가져오고, 그것은 또 다른 곳으로 영향을 미친다.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에 의해 통일된 독일을 두려워한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가 손을 잡았다. 한국과 일본에 지지 않을 앙숙인 영국과 프랑스가 손을 잡았고, 그것도 모자라 러시아까지 끌어들인 건 그만큼 독일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반면 수많은 국가들로 쪼개져 있던 독일은 외부의 간섭과 침략을 막기 위해 힘을 합한다는 명목으로 통일을 추진했다.
두려움이 의혹을 부르고, 의혹이 전쟁을 불러왔다. 역사는 이런 작은 조각들이 끊임없이 충돌하면서 생긴 파편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이다. 그 와중에 무수히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의도하지 않았던 일들이 뜻밖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4세기 후반부터 5세기 초반의 신라는 한반도에서 벌어진 파워 게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 몸부림쳐야만 했다. 가야와 손잡은 왜구에게 국토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고, 지원군을 보낸 고구려에게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만 했다. 그 와중에 신라의 왕들은 승리하면 왕좌를 차지하지만, 패배하면 목숨을 담보로 내놔야 하는 위험한 게임을 벌였다.
주몽에 의해 건국된 고구려나 그의 아들인 온조가 세운 백제에 비해 신라의 시작은 비교적 조용했다. 장터에서 떠들썩하게 호객 행위를 하는 상인을 곁눈질로 쳐다보면서 조용히 좌판을 지키는 시골 상인 같은 이미지다. 눈에 띄는 영웅담이나 호쾌한 이야깃거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게다가 이 촌스럽고 무덤덤한 장사꾼은 다른 장사꾼에게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한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의 초기 기록은 온통 왜구가 쳐들어오고, 그들을 막은 얘기들로 가득하다. 물론 대부분 이기고 쫓아냈다고 되어 있지만, 걸핏하면 도읍이 포위된 기록들을 보면 완벽하게 잘 싸운 것 같지는 않다. 거기다 가야까지 말썽을 부렸다. 후기에 가면 거의 신라에게 당하지만, 초창기 가야는 신라가 자국 국경 분쟁의 해결을 맡길 정도로 강력한 국가였다.
이리저리 주변에 치이면서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던 신라는 4세기 초, 낙랑과 대방이 멸망하면서 새로운 세력과 만난다. 북방의 강대국 고구려였다. 사실 신라와 고구려의 첫 만남 역시 유쾌하지는 않았다. 245년, 고구려의 동천왕이 북방을 침략하자 서불한舒弗邯 우로于老가 군대를 이끌고 출동해서 싸운 것이 양쪽의 첫 만남이다. 그러다 4년 후인 248년에 신라가 사신을 보내 화친을 맺었다. <신라본기>에는 우로의 신라군이 고구려군을 격퇴했다고 나와 있지만, 먼저 사신을 보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신라가 더 아쉬운 상황이었던 게 분명하다. 고구려 역시 관구검의 침입으로 피폐해진 상태여서 신라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신경전으로 마무리한 첫 번째 만남으로부터 약 130년 후인 377년, 신라의 사신이 고구려의 도움을 받아 전진前秦에 사신을 파견하면서 양쪽의 접촉이 다시 기록상으로 떠오른다. 학자들은 4세기 초반에 낙랑과 대방이 멸망하면서 신라와 고구려의 접촉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고구려가 굳이 신라 사신을 중국까지 안내할 까닭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고구려가 이렇게 선심을 베푼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철천지원수 백제 때문이다.
- <그레이트 게임 - 실성 마립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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