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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8786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9-07-26
책 소개
목차
우스운 하이쿠 9
K2 10
참(懺) 11
진술서 15
ㅁ 16
우물 깊은 집 18
X 20
X 23
슈가맨 26
불탄 집을 교대로 지킨다 28
내가 없는 세상 30
당신이 곁에 있어도 32
저수지 34
아브라함 37
눈 속의 구조대 40
자동차 묘지·上 44
힙합 49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52
첫사랑 54
말씀과 시인 56
당신 홀로 옥상에서 58
이야기꽃 59
얼굴 없는 사랑 60
슈퍼 문 62
그림자 63
양계장 힙합 64
우애 69
구더기 70
해피엔드는 없어요 72
내 말이 그 말이야 74
입 기타 76
버킷 챌린지 78
R. H 80
신학적 질문 82
진술서 83
헤이그 클럽 86
하나뿐인 사람 88
성소수자이신 하느님 90
당신 91
K2 92
남자들 94
시 97
시 98
월요일 99
너를 아침에 100
K2 102
月刊 臟器 104
탕 108
벌과 파리 112
목선(木船) 114
민족시인 박멸하자 115
슈크림 116
재장전 120
여름 해가 저문다 121
첫눈 12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주를 마시고
깊은 우물을 내려다보니
목이 잘린 부모님과
철사로 찬찬이 묶인 아이들이
소근소근 지난 이야기를 하고 있네
우리 집에 누가 불냈어?
우리 집에 누가 불냈어?
마당에 뒹구는 벽돌을 모아
우물을 메우며
우리 집에 누가 불냈어?
-「우물 깊은 집」에서
도서관에서 내려오는 길에
눈 속에서 두런거리는 구조대를 다시 만났다
쫑긋 세운 귓등으로 구조대와 마을 사람의 대화가 들렸다
“어디를 찾습니까?”
“현대빌라요.”
“현대빌라는 저긴데.”
“거기는 신현대빌라라고 하더군요.”
“그래요? 우리도 모르는 신현대빌라가 이 동네에 있어요?”
우리가 사는 현대
그 잘난 현대가 행방불명이다
죽었다는 신이 자꾸 새로 생겨나
구조대가 찾지 못하는 것은 현대다
소리 없는 경광등이 눈발을 뒤집어쓴다
-「눈 속의 구조대」에서
아파요!
더 때려요!
사랑합니다!
얼굴 없는 대장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얼굴 없는 대장들이 나에게
복종과 폭력을 가르쳤다
아직 우리가 남자가 아니었을 때
-「얼굴 없는 사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