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37432491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6-02-2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기본 요소―존재의 토대
2 필수 과정―글쓰기 수련회
3 심화 과정―소재와 주제
4 통찰의 순간, 그리고 스승들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부록―수련회 필독서
리뷰
책속에서
▶ 도겐 선사의 글을 들은 그들의 얼굴은 멍해졌다. 그때 나는 작가로서의 내 삶이 오래전에 남들과 다른 방향을 향했다는 것을, 그동안 총명한 사람들이 가는 길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논리를 벗어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글을 쓰려는 욕구와는 다르다고 할지 모르지만 나한테는 똑같았다.
▶ 자신이 생각하는 우리와 진짜 우리 사이에는 빈틈이 있다. 깨달음이란 그 간격을 메우는 일이다.
▶ 그녀가 죽기 일주일 전, 베스 하워드는 와이오밍 주 샤이엔에서 하루 종일 차를 몰아 그웬을 만나러 갔다. 베스가 떠나려고 할 때 그웬이 베스의 팔에 기대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런 처지가 돼서 깨달은 교훈을 두 가지만 말해 줄게. 하나,” 그녀가 손가락 하나를 구부렸다. “순간순간을 살아. 언제까지 살지 모르니까. 둘, 네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지금’ 해. 기다리지 말고. 나는 은퇴하고 나면 진짜 글쓰기를 하려고 미뤄 두었어. 그런데 시한부 판정을 받는 순간 깨달았지.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건 글쓰기였다는 걸.”
▶ 나는 학생들에게 “말하지 말고 쓰라.”고 당부한다. 당신에게 필요한 한마디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도 아니다. 이 말에는 선(禪)처럼 짧고 명쾌하고 핵심을 찌르는 간결함이 담겨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의 다양한 면을 경험하며 그 본질을 만나야 한다. 언어의 아름다움을 알아야 하고 전쟁이 무엇인지, 공격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욕망과 고뇌와 희망을, 그리고 체념, 침묵, 발언, 침착함, 결심, 실패와 상실, 도피하려는 마음까지 꾸준히 기록하는 참을성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이 모든 단계와 극단들을 통과하여 스스로를 낮춤으로써 중심으로, 조용하고 안전해 보이고 잔잔하지만, 내부는 맹렬하고 단호한 그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접촉한 기쁨과 진실을 지면에 쏟아 내야 한다.
▶ 그렇다. 당신은 틀림없이 그 수많은 문장 연습, 갈망, 심리적 저항, 고통, 희열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 후에도 한 번에 한 걸음, 한 호흡, 한 단어를 취하며 수행이라는 밧줄 타기를 계속해야 할 것이다. 좁은 절벽 길을 걸으며 사랑과 미움, 삶, 그리고 죽음 속에서 당신은 자신을 만나고 또 만날 것이다. 당부하나니, 정진하는 사람들과 진실한 사람들의 행렬에 동참하라. 평화로운 사람이 돼라. 수행을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게 된다. 기억이나 상처 같은 괴로움은 그때부터 당신 것이 된다. 괴로움의 원인이 바로 당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당신이 해결하기 때문이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 말하지 말고 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