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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늙은 아이들

숲속의 늙은 아이들

마거릿 애트우드 (지은이), 차은정 (옮긴이)
민음사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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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늙은 아이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숲속의 늙은 아이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37445927
· 쪽수 : 444쪽
· 출판일 : 2023-10-15

책 소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찬사를 얻은 걸작들의 작가인 거장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집이다. 이 책은 소설집 『도덕적 혼란』과 연계된 내용의 단편소설들로 구성되었으며, 각각의 단편이 독립성을 띠고 있으나 한 여성의 삶을 단계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느슨하게 연결된다.

목차

I 티그와 넬 9
응급처치 11
그을린 두 남자 33
모르트 드 스머지 70

II 나의 사악한 어머니 89
나의 사악한 어머니 91
망자 인터뷰 141
참을성 없는 그리젤다 165
역겨운 이 178
조개껍데기사(死) 207
아수라장 220
윤회 또는 영혼의 여행 237
비행(飛行) — 심포지엄 265

III 넬과 티그 305
먼지투성이 점심 식사 307
과부들 367
나무 상자 379
숲속의 늙은 아이들 413

감사의 말 437

저자소개

마거릿 애트우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시인, 에세이스트. 1939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나, 퀘백 북부의 숲속과 도시를 오가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고등학생 때인 1956년 어느 날 문득 시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토론토대학에서 영문학 학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 자비로 첫 시집을 출간하고, 이어 1964년 펴낸 시집 《서클 게임》으로 캐나다연방총독상을 수상했다. 그 후 꾸준히 시를 발표해 열다섯 권이 넘는 시집을 펴냈다. 대표적인 소설로는 《시녀 이야기》(1985), 《그레이스》(1996), 《눈먼 암살자》(2000), 《증언들》(2019) 등이 있다. 두 번의 부커상을 비롯해, 아서클라크상, 프란츠카프카상, 미국PEN협회평생공로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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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서식스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 『눈먼 암살자』, 『오릭스와 크레이크』, 『도덕적 혼란』, 『숲속의 늙은 아이들』, 조지 오웰의 전기인 『오웰 의 코』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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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티그는 무릎이 시원찮은 자신이 매트에 널브러져 있으니 넬이 119에 전화해서 그를 일으켜줄 사람을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넬은 플라스틱 입에 대고 킬킬거리다가 구조 호흡을 망쳐버린다. “우리가 책임자일 때 아무도 물에 빠지지 않길 바랄 뿐이에요.” 그녀가 말한다. “아마도 물에서 계속 빠져나오지 못할 테니.” 티그는 익사가 비교적 고통 없는 죽음 방식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한다. 익사자들은 종소리를 듣게 된다고 한다.


이듬해, 넬과 티그가 거쳤던 똑같은 등산로를 지나던 한 커플이 텐트 안에서 곰에게 죽임을 당했고, 부분적으로 잡아먹혔다. 티그는 자신들이 아슬아슬하게 죽음을 피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밤마다 『곰의 공격』이라는 책을 넬에게 즐겨 낭독해 주었다. 공격하는 곰은 두 가지 부류가 있다고 책에서는 주장했다. 배고픈 곰과, 아기 곰을 지키려는 어미 곰이 그것이었다. 각각 대처방안이 달라야 했다. 그런데 그 두 부류를 즉각적으로 식별할 방법이 없었다. 언제 죽은 척을 하고, 언제 옆길로 살살 빠져 도망가고, 언제 맞서 싸울 것인가? 그리고 흑곰인지 아니면 회색 곰인지 곰의 종류도 구분해야 했다. 설명이 복잡했다.
“잠들기 직전에 이런 걸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넬이 말했다. 그들은 곰에게 물려 팔을 잃었지만 곰의 코를 때려서 물리친 한 여성의 이야기까지 끝냈다


애도는 기이한 형태를 띤다.
넬과 티그의 고양이 스머지가 죽었을 때, 넬은 테니슨의 ‘모르트 다서’ 다시 쓰기를 하는 것으로 걸맞지 않게 과도한 상실감을 달랬다. 스머지를 주인공으로 하고 중세의 예복과 사슬 갑옷을 입은 귀족 고양이들 전체 배역을 등장시켰다. 그녀가 하기에는 매우 시시한 작업이었고, 결과도 신통치 않았다.

신비롭고 훌륭한 하얀 비단을 걸친
앞발……

그럼에도 그녀는 키보드에 눈물을 떨어뜨려가며 다시 쓰기 작업을 힘겹게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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