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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37464669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25-04-20
책 소개
목차
생쥐들이 도착하지 않았을 때 7
하천 체계 42
땅 거래 71
유일한 아담 79
채석장 91
소중한 저주 121
몇 나라들이 있었다 137
어핑턴의 하얀 소 떼 147
아득한 들판에서 175
에메랄드 빛깔 푸른색 238
그 소년의 이름은 데이비드였다 375
조카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394
감사의 말 411
작품 해설 413
작가 연보 419
리뷰
책속에서
아들이 폭풍우가 친 오후에 내게 희미한 몸짓을 했을 때, 그는 자신이 언제까지나 부분적으로는 생쥐일 거라고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5년이 지나면 천식에서 자유로워질 거라고 내가 5년 전에 말했던 걸 잊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는 잊지 않았지만, 나의 말이 맞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5년 전 자신에게 말해 주었던 걸 매일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는 이제 막 지나간 폭풍우 속에서 숨을 쌕쌕거리고 헐떡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그것을 기억했다. 그러나 단지 어린 시절의 그가 앞으로 언젠가는 더 이상 생쥐가 아닐 거라고 믿게 하기 위해 내가 그런 말을 했던 것임을 그는 알고 있었다.
‘하천’이라는 단어가 인쇄된 연푸른 수역의 윤곽은 흔해 보이면서도 살짝 뒤틀린 인간 심장 모양이었다. 지도에서 이 윤곽을 처음 알아보았을 때, 대략 타원 형태인 황갈색 수역을 보면서 내가 왜 살짝 뒤틀린 인간 심장을 생각했는지 자문했다. 나는 살짝 뒤틀린 것이든 흔한 모습이든 간에 내가 인간 심장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내가 목격한 것 중 살짝 뒤틀린 심장 형태에 가장 가까운 건 1946년에 직판 장신구 개인 유한 회사에서 발행된 카탈로그에 실린 금 장신구 선(線) 그림의 일부로, 그것은 점점 가늘어지는 특정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