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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37456374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4-02-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7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1장
제바스티안이 곡선을 오리다. 마이케가 요리하다. 오스카가 방문하다. 물리학은 연인들의 것이다. · 9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2장
범죄가 시작되다. 인간은 어디에서나 짐승들에게 둘러싸인다. · 62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3장
살인하기에 최적의 시간. 처음에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지만 이후에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보여 주는 것은 결코 위험하지 않은 일이 아니다. · 90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4장
리타 스쿠라에게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인간은 무(無) 속의 구멍이다. 뒤늦게 형사가 개입하다. · 135
5장
형사가 사건을 해결하지만 그렇다고 이야기가 끝나지는 않는다. · 196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6장
형사가 고사리 덤불 속에 웅크리다. 사소한 증인이 두 번째로 등장하다. 많은 사람들이 제네바로 차를 몰다. · 259
7장
범인이 밝혀지다. 결국 내면의 심판자가 결단을 내리다. 새 한 마리가 날아오르다. · 343
에필로그 · 407
옮긴이의 말 · 408
책속에서
우연히 그를 만난 그 순간, 현실은 그녀의 응집 상태를 기체에서 고체로 바꾸어 놓았다. 그것은 첫눈에 반한 사랑이었고, 이로써 다른 대안은 금지되었으며, 무한하게 많은 가능성들이 하나의 ‘지금 여기’로 축소되었다. 아마 그라면 그것을 이렇게 표현할 것이다. 마이케의 삶에 제바스티안이 나타난 것은 양자 역학적 파동 함수의 붕괴를 의미했다고.
오스카로 하여금 종종 인생을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그의 스타일 감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동류 인간들을 견디지 못하지만, 오스카처럼 그토록 정확하게 그 근거를 댈 수 있는 사람은 소수다. 사람들이 모두 그저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까지는 그가 용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이 슬픈 사실을 침착하게 견뎌 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은 용서하지 못한다.
“나흘 뒤 난 사람 하나를 죽일 거야.” 제바스티안이 말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
적어도 이것은 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할 수 있었을 말이다. 그 대신에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프라이부르크의 여름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만큼이나 아름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