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37461804
· 쪽수 : 170쪽
· 출판일 : 2008-05-30
책 소개
목차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10년 후 - 하인리히 뵐의 후기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리뷰
책속에서
그사이 아파트 주민들이 조사를 받았지만, 그들 중 대다수는 카타리나 블룸에 대해 거의 혹은 전혀 진술을 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그녀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나면 서로 인사를 나누는 정도고, 빨간색 폴크스바겐이 그녀의 차라는 것 정도밖에 모른다고 했다. 어떤 이는 그녀가 사장 비서라고 생각했고, 어떤 이는 백화점의 한 부서장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녀는 항상 말쑥한 차림이었고, 차가운 인상이었지만 깔끔하고 친절했다고 했다. - 본문 32쪽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일은 많다. 그러나 우리는 그 배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른다. 이 녹음을 한번 들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침내 뭔가를 들어 보기 위해서 말이다. 예컨대 엘제 볼터스하임 부인과 콘라트 바이터스가 얼마나 친밀한 사이인지, 아니면 도대체 그런 사이이기나 한 건지 들어보기 위해서 말이다. 이 두 사람의 관계가 무제가 된다면 친구라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그녀가 그를 자기 또는 여보라고 부르는지, 아니면 그냥 콘라트 혹은 코니라고 부르는지, 그들이 서로 애정 표현을 한다면, 어떤 종류의 애정 표현을 언어로 주고받는지? 콘서트를 열어도 될 만큼, 아니면 최소한 합창에 적합한 바리톤 성량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그가 혹 전화로 그녀에게 노래를, 세레나데나 대중가요, 아리아를 불러 주지는 않는지? 아니면 과거에 경험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성적인 친밀함을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지? 그것을 기꺼이 알고자 한다. - 본문 10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