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59897162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3-09-05
책 소개
목차
불타는 가슴 7
도망자 43
파리의 포로 65
하얀 개 93
베르코보 다리 이야기 121
실낙원 139
독일 기적의 일화 179
아메리카 183
죽은 사람은 복종하지 않는다 189
랑데부 193
에자우 가의 사람들 205
역자의 말 211
하인리히 뵐의 인생과 작품들 220
책속에서
총알은 탕 탕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박혔다. 그는 살인적인 불빛에 꼼짝 못하고 가파른 들에 누워 있었다. 마치 사격의 목표물로 제공된 것 같았다. 뒤따른 연발의 총탄이 그의 몸을 구멍투성이로 만들어 갈가리 찢어 놓았다. 그는 절규했다. 절망에 빠져 어찌나 큰 소리로 외쳤는지 하늘도 무너트릴 기세였다. 그는 다시 한번 머리를 들었다. 눈이 멀어 절규했다. 그러나 이빨을 드러낸 총구에서의 다음 번 발사가 그 절규를 끊어버렸다.
조용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의 주위에 서있던 간수들이 회전 전등으로 그의 사체 조각들을 비췄다. 그의 몸은 땅과 구분이 되지 않았다. 마치 땅이 피를 흘린 것 같았다. - <도망자>
그녀의 두 눈이 그에게 부담을 모두 털어 버릴 것을 종용했다. 그리고 조그맣고 가느다란 손으로 작은 종이 꾸러미를 건넸다. 그는 종이 꾸러미를 보지 않고 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거침없이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이게 아마 도움이 될 거예요.” 그녀가 가녀린 목소리로 말했다.
“슬퍼하지 마요. 우리가 사랑하는 세 사람, 신과 당신 아내와 내 남편은 아마도 우리를 용서할 거예요. - <파리의 포로>
베커는 헤롤드에게 냉담했습니다. 아마도 무관심한 것 일수도 있고, 무시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헤롤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나를 완전히 무의미한 세계로 돌아가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헤롤드는 모든 걸 말살시키려는 분노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 <하얀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