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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ISBN : 9788937486364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3-01-02
책 소개
목차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엄마와 딸, 가장 멀고도 가까운
딸의 이름으로 70년
엄마의 이름으로 45년
죽음 후에 비로소 보이는 엄마
엄마! 다음 생엔 내 딸로 태어나세요
딱 너 같은 딸 하나만 낳아 봐라!
딸들의 고해성사
돈도 들고 마음까지 아픈 혈육
엄마의 원초적 죄책감
널 보면 내 기분이 어떨 것 같니?
그래도 마 니는 될 끼다
부적격 엄마와 부적격 딸
엄마의 약점을 냉혹하게 지적하는 딸
엄마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상처 받는 딸
감정 검진을 받아라
감정 종기를 다스려라
상처 회복 탄력성을 키워라
여자 엄마, 남자 엄마
변화가 아닌 진화로
엄마의 한을 딸에게 풀지 마라
폭력의 대화, 비폭력의 대화
가장 아팠던 순간을 이야기해 보자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하라
모든 엄마와 딸은 애정 결핍 증후군 환자
한 번은 끝까지 싸워라
말 안 통하는 엄마, 말 안 통하는 딸
말대답, 말대꾸가 살아 있는 대화
엄마 과목, 딸 과목, 서로 공부가 필요하다
복잡한 엄마, 단순한 딸
엄마는 딸의 인생 코치
20등 하던 엄마, 20등 하는 딸 못 참는다
엄마! 나도 멋져?
친정 엄마
가까이, 더 가까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친구
엄마와 딸의 노래
딸에게 보내는 편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생각하면 지금도 저는 “엄마, 미안해.” 이 말을 하고 또 해야 해요. 큰절을 천만 번이라도 하면서 속죄를 해도 시원치 않을 딸입니다. 왜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지 모르겠어요. 단 한 번도 고분고분 말하지 않았어요. 엄마가 안 된다는 것은 정말 다 아닌 것인데 엄마 말을 귓등으로 들어 제 인생이 더 절뚝거렸다고 생각해요. 엄마에게는 누구보다 죄인인 제가 엄마에게 해야 할 말은 이 세상을 덮어도 모자랄 겁니다.
엄마와 딸은 왜 그 어떤 관계보다 복잡하고 예민하며 죽도록 사랑하는 관계인가. 그것은 아마도 엄마는 딸이, 딸은 엄마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독립성이 없는 두 가지 생이 두 가지 얼굴이 겹쳐지면서, 자신이 싫듯 싫어하고 자신이 안쓰럽듯 안쓰러워하는 것 말이다.
그것은 엄마 속에 딸이 있고 딸 속에 엄마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엄마는 딸의 잘못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딸도 엄마의 약점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생리적으로 현실적으로 여자, 딸 그리고 엄마라는 공통 이름을 가짐으로써 서로 바라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같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내가 눈감는 순간에 엄마도 눈감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엄마를 가진 지 70년. 엄마 이름 하나로 가슴 따뜻했던, 가장 외로울 때 “엄마” 한 번 부르고 힘내어 일어섰던, 나의 엄마, 지금도 그 이름으로 나는 아침에 허리를 펴고 일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