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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아프리카소설
· ISBN : 9788937490514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1-08-26
책 소개
목차
1번 감방
모조품
사적인 경험
유령
지난주 월요일에
점핑 멍키 힐
숨통
미국 대사관
전율
중매인
내일은 너무 멀다
고집 센 역사가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런 질문을 하는 동안 그의 눈은 눈물 어린 꿈으로 빛났다. “우리도 언젠가는 아드모어나 메인 라인의 다른 동네에 있는 그런 집에서 살게 될 거야.” 그가 말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변해 버린 그들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월요일에」
당신에게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었을 때, 당신은 나이지리아라고 대답하고 나서 그가 보츠와나의 에이즈 퇴치 운동에 돈을 기부한 얘기를 하길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당신이 요루바족인지 이보족인지를 물었다. 얼굴을 보니 풀라니족은 아니라는 것이다. 당신은 깜짝 놀랐다. (중략) 그는 가나와 우간다와 탄자니아에 가 본 적이 있고, 오코트 프비테크의 시와 아모스 투투올라의 소설을 좋아하며, 사하라사막 이남의 나라들과 역사와 사회문제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했다. 당신은 경멸감을 느끼고 싶었고, 그가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그 경멸감을 보여 주고 싶었다. 왜냐하면 아프리카를 너무 좋아하는 백인들과 너무 싫어하는 백인들은 똑같은 부류, 즉 찰난 척하는 부류였기 때문이다. -「숨통」
“부인? 미합중국은 정치적 박해의 피해자에게는 새로운 삶을 제공합니다만 그러려면 반드시 증거가…….” 새로운 삶. 그녀에게 새로운 삶을 줬던 것은 우곤나였다. 그녀는 자신이 새로운 신분, 새로운 정체성에 적응해 가는 속도에 깜짝 놀랐었다. “제가 우곤나 엄마예요.” 그녀는 유치원에서, 교사들에게, 다른 학부모들에게 그렇게 말하곤 했다. (중략) 꽃이 피어서 벌이 모여들면 그녀는 땅 위에 도두앉은 채 꽃을 따서 빨아 먹고 싶었다. 그리고 나중에 다 먹은 꽃들을, 우곤나가 레고 블록으로 그랬듯이, 일렬로 나란히 늘어놓고 싶었다. 그녀는 깨달았다. 그것이 그녀가 원하는 새로운 삶이라는 것을. (중략) 그녀는 돌아서지 않았다. 그녀는 미국 대사관을 나와서, 아직도 법랑 접시를 한껏 앞으로 내민 채 구걸을 하고 있는 거지들을 지나 자기 차에 올라탔다. -「미국 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