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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37833557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1-12-31
책 소개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감수의 글_ 무엇을 믿어야 할 것인가
도입_ 지금 당신 옆에 지적 블랙홀이 도사리고 있다
거짓은 이성의 가면을 쓰고 당신을 유혹한다 / 이 책의 목적 / 지적 블랙홀, 왜 위험한가 / 저울의 양 끝에 위치한 지적 블랙홀 / 종교 역시 지적 블랙홀을 이용한다 / 가짜 합리성으로 위장한 ‘헛소리’ / 똑똑한 당신도 지적 블랙홀에 빠질 수 있다 / 도입―부록 A / 도입―부록 B
제1장 미스터리 카드
“그건 과학이나 이성이 결정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이에요!” / 비과학적 수단으로 반박하는 법 / 과학과 초자연 / 회의적 감쇠 효과 / 신에 대한 과학적 반증이 가능한가? / “당신은 부정문을 증명할 수 없다” / 악의 문제에 대한 미스터리 전략 / 미스터리 전략의 도덕성 문제 / 결론
제2장 “어쨌든 들어맞잖아!”, 그리고 나팔총 전략
젊은 지구 창조론 / 홍수 이론 / 개들은 금성의 스파이다 / 적합 입증 모델 / 진정한 입증이란? / 화석 기록에 의한 확고한 입증이란? / 반증으로부터 이론을 보호하는 전략 / 반증에 대한 두 가지 면역화 전략 / 편향과 추정 / 나팔총 전략 / 젊은 지구 창조론 교육이 위험한 이유 / 새로운 시각
제3장 핵폭탄 터뜨리기
회의론적 핵폭탄 터뜨리기 전략 / 상대론적 핵폭탄 터뜨리기 전략
제4장 의미적 골대 옮기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기 / 의미적 시소 전략 / 악한 신에 대한 가정 옹호하기 / 캐런 암스트롱의 신을 위한 변론 / 부정신학 / 설명할 수 없는 비유 / 언어적 활용에 호소하는 전략 / 이랬다가 저랬다가 / 의미적 골대 옮기기 전략, 그 이상
제5장 “난 그냥 알아!”
“난 그냥 알아!” 전략이 부적절한 경우 / ‘직감’으로 판단하기 / 앎이란 무엇인가 / 증거주의 / 플라톤 이론의 문제점 / 신빙론 / 신빙론과 초능력 / 신빙론과 종교적 경험 / “그냥 안다”는 심령술사와 종교적 주장에 대한 비판 / 종교적 경험의 의심스러운 특징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초월성’이란? / 종교적 실천의 특징들 / 결론
제6장 거짓 심오
지극히 당연한 것에 대해 말하기 / 모순되는 말하기 / 가짜 심오 / 진부한 유비 / 전문용어 사용하기 / 포스트모던 거짓 심오 / 거짓 심오에 대처하기
제7장 일화 나열하기
놀라운 우연의 일치 / 인과 관계와 선후 관계 혼동의 오류 / 맞는 것만 세고, 틀린 것은 무시하기 / 암시의 힘과 없는 것을 ‘보려는’ 심리 / 와전 효과, 속임수와 사기 /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축적된 일화의 놀라운 설득력 / 크리스천 사이언스
제8장 조종 버튼 누르기
믿음 형성 메커니즘 / 고립, 통제, 불확실성, 반복, 감정 / 세뇌 / 자신도 모르는 좋은 의도의 세뇌자 / 자발적인 피해자 / 이성 VS. 세뇌 / 세뇌, 작은 변화가 만드는 큰 차이 / 조종 버튼 누르기의 비인간성 / 결론
결론_지적 블랙홀에 숨겨진 전략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지적 블랙홀 / 아홉 가지 전략 활용의 사례
테이프스크류의 편지
주석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책의 가장 큰 목적은, 자신만의 논리로 단단히 무장한 채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주요 속임수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독자들이 음모론자, 광신자, 정치적 열성분자, 종교적인 광신도, 얼토당토않은 대체의학자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돕는 데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믿음이, 어떻게 해서 가짜 합리성이라는 벽돌로 한 장 한 장 견고한 성벽을 쌓아 올려 어떤 이성적 비판에도 굳건히 버티는 난공불락의 요새를 만드는지 살펴 볼 것이다. 누구나 터무니없는 신념 체계를 고수하는 사람들과 이성적인 대화를 해 보려고 하다가 좌절감을 느껴 봤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런 경우 이 책에서 제시한 몇 가지 전략을 떠올려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터무니없는 믿음을 정당화하는 여덟 가지 핵심 전략을 파헤치는 데 있다.
시공간적 우주의 창조자인 신, 즉 빅뱅을 일으킨(빅뱅은 시간 자체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에 빅뱅‘이전’은 없으며 단지 빅뱅 ‘이후’만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하라) 신은 시간의 제약을 받는temporal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우주가 시작되기 전에는 신이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신은 우주 탄생 이전의 시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주 탄생 전과 후에도 존재하는 시간성을 초월한nontemporal 행위자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 예컨대 내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산, 즉 비공간적인 산이 있다고 주장한다고 가정해 보자. 나는 나 스스로 내가 하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곧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산이란 각각의 부분이 서로 특정한 공간적 관련을 맺고 있는 물리적 실체다. 산은 나머지 다른 부분보다 더 높이 솟은 꼭대기와 그보다 낮은 골짜기들이 있어야 하고, 또한 면sides이 있어야 한다. 즉, 산이라는 개념은 공간적 틀framework 안에 있어야 한다. 그러한 공간적 틀이 없다면 아무의미도 없는 말이 된다. 비공간적 산이란 말은 모순이다. 시간과 공간의 창조자인‘시간성을 초월한 행위자nontemporal agent’라는 말에서도 이와 유사한 문제와 마주치게 된다.‘ 행위자’란 자신의 믿음과 욕구에 기초하여 어느 정도 이성적 행동을 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믿음과 욕구는 정신적인 상태며, 그러한 정신적 상태는 시간성을 필요로 한다. 마찬가지로 행동이라는 개념 역시 시간적 설정이 요구된다. 즉, 신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그 신이 우주를 창조하는 행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이미 존재해야만 한다. 엄밀히 따져 보면 ‘시간성을 초월한 행위자’라는 개념은‘비공간적인 산’보다 딱히 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다.
어떤 이론이 강하게 입증되기 위해서는 그 이론이 ‘증거에 대해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 그 이론은 거짓으로 판명날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 만큼 대담해야 한다. 만일 어떤 이론이 아무 예측도 내놓지 못하거나, 혹은 모호하고 불분명하거나, 특별히 기대할 수 있는 것을 내놓지 못한다면-즉 증거에 대한 중대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그 이론은 강하게 입증될 수 없으며, 또 그렇게 될 리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