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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46083141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4-06-25
책 소개
목차
성공은 가장 달콤한 것
환희란
시인이 가을만 노래하는 건 아니야
벌이 웅얼거리는 소리는
상처 입은 사슴이 가장 높이 뛰어오르는 법
천천히 오시오, 낙원이여!
빚은 바 없는 술을 맛보네
거칠고 거친 밤!
희망은 깃털이 있다네
베일 듯 비스듬히 기운 빛 한 줄기 있어
나는 머리로 장례를 치뤘네
나는 무명인이오! 당신은 누구요?
영혼은 자신의 친구를 엄선하고는
잿빛 채로 쳐
새 한 마리 산책로에 내려와
그분이 계심을 나는 알아
커다란 고통이 지나고 나면 감정은 무뎌져
첫날의 밤은 오고야 말았네
심한 광기는 가장 신성한 이성
이는 세상에 부치는 나의 편지라오
나는 아름다움을 위해 죽었소
나 죽을 때 파리가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었지
두 마리의 나비가 정오에 나가더니
마음은 먼저 즐거움을 청한다네
마주치는 모든 슬픔을 가늠해 본다네
그들은 나를 산문 안에 가두어 버렸어요
선생님, 당신은 나에게 두 가지 유산을 남겼어요
저는 가능성의 집에 살아요
시간이 지나면 누그러진다고들 말하지요
내가 죽음을 찾아갈 수는 없었기에
변한다고요! 산이 변한다면요
내 인생은 장전된 총
고독은 감히 깊이를 잴 수 없는 것
사라지며 더 아름다워지네
가느다란 녀석이 풀숲에
집 안을 부산스레 정리하는 건
당신을 데려가도 되겠소?
철사를 엮어 만든 빗자루마냥
책만 한 쾌속선은 없으리
큰 슬픔이 그렇듯 어느새인가
희망은 미묘한 탐식가
그때 죽은 사람들은
명성이란 상하기 쉬운 음식
명성은 한 마리 벌인 것을
사랑이 전부라는 것
해설
작가연보
책속에서
그분이 계심을 나는 알아.
어딘가에 조용히
그분의 귀한 존재를 숨겨놓으셨어
우리의 천박한 눈을 피해서.
그것은 잠깐의 유희야
우리가 즐기는 숨바꼭질 같은 거지
더없는 행복이
선물처럼 갑작스레 찾아오도록 하려는!
그러나 그 유희가
심하게 가슴을 찢고
그 기쁨이 죽음의 뻣뻣한 응시 속에
반짝인다면
너무 큰 대가를 치루는
놀이가 아닐런지!
농담이
너무 지나쳤던 건 아닐런지!
- 「그분이 계심을 나는 알아」 전문
머나먼 나라로 우리를 데려다주는 데
책만 한 쾌속선은 없으리
신나게 뛰노는 한 편의 시만 한
경주마 또한 없으리
영혼을 싣고 떠나는
마차가 이리도 저렴하니
가장 빈곤한 이라도 이 여행은 떠날 수 있으리
여비의 부담 없이
- 「책만 한 쾌속선은 없으리」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