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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46083196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06-25
책 소개
목차
늙은 어부의 명상
그대가 늙었을 때
죽는 꿈
시적 정서
하늘의 옷감을 원하다
절대로 마음을 다 주지 마라
물에 비친 자기 모습에 넋이 빠진 노인들
애야, 너무 오래 사랑하지는 마라
술 노래
지혜는 세월과 더불어 온다
친구의 병
장사치
현실주의자들
마녀
노래
톰 오롤리
새벽
추억
마음의 풍선
전쟁시를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바보의 또 다른 노래
1916년 부활절
전쟁 중의 명상
수레바퀴
청년과 노년
새로운 얼굴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길가의 바보
죽음
엎질러진 우유
여자의 근심
남자의 확신
아버지와 자식
작별
마지막 고백
인생의 시기 4단계
바늘구멍
여인의 첫 번째 노래
타라의 궁전에서
정치
해설
작가 연보
책속에서
나는 새벽처럼 무심하고 싶어,
옷핀으로
도시를 측량하는 늙은 여왕을
내려다보는 새벽처럼,
현학적 바빌론에서
아무런 생각도 없이 궤도를 도는 행성들과
달이 뜨는 곳에서 빛을 잃어버리는 별들을 관찰하며
별자리 판을 가지고 계산을 하는
쇠약한 늙은이들을 내려다보는 새벽처럼,
나는 새벽처럼 무심하고 싶어,
잠자코 서서 구름 같은 말들의 어깨 위에서
빛나는 마차를 흔드는 새벽처럼,
나는 새벽처럼 무심하고 아무렇게나 살고 싶어,
지식이란 티끌보다 가치가 없는 것이니.
- 「새벽」 전문
내 손에 포로로 잡힌
이 커다란 자주색 나비는
가련한 바보가 이해 못 할
학식을 눈에 담고 있네.
한때 그 나비는 거부하는 듯한 단호한 표정을 지닌
학교 선생의 삶을 살았고
줄지어 모인 제자들은 그의 큰 자작나무 회초리와
커다란 책을 두려워했네.
울리는 종소리처럼 그는
다정하면서도 엄격하고, 엄격하면서도 다정했지.
이렇게 해서 그는 학식을 높이 쌓아
장미꽃을 음식으로 먹게 되었다네.
- 「바보의 또 다른 노래」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