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47501675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5-06-23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서론: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우리 삶을 결정한다
1부. 패스트푸드 문화
편리함에 중독된 세상
개성을 말살하는 획일성의 문제
점점 사라지는 식재료의 계절감
현혹하는 광고와 속임수
싼 가격만 좇으며 포기한 것들
많을수록 좋다는 착각
삶을 무너뜨리는 지나친 속도
2부. 슬로푸드 문화
잃어버린 아름다움을 찾아서
생물 다양성을 존중하는 먹거리
계절과 조화를 이루는 식생활
재생과 보존을 위한 집사 정신
즐겁고 의미 있는 일의 힘
단순함이 본질이다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다
결론: 우리의 미래는 음식에 달려 있다
감사의 글
책속에서
미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전국적인 텃밭 가꾸기 운동이 일어났다. 1950년대에는 냉동식품의 인기가 치솟았고, 1960년대에는 혁명적 운동이 온 나라를 휩쓸었으며, 1980년대 이후에는 패스트푸드가 사람들의 입맛을 장악했다. 나는 식당을 운영하고 에더블 스쿨야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음식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거듭 깨달았다. 긍정적인 변화든 부정적인 변화든 말이다. 음식은 우리의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고, 사회 제도를 인간답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파괴된 환경을 치유할 수 있다. 음식은 우리의 건강과 지구를 망가트릴 수도 있다.
_<서론: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우리 삶을 결정한다> 중에서
유기농 재배에서는 그런 균일한 생산물을 만들기가 불가능하다. 유기농 재배의 핵심은 작물이 충분히 자랐거나 익었을 때 개별적으로 수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절대로 똑같은 크기나 모양으로 자라지도 않는다. 일반적으로 ‘유기농 먹거리’란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을 뜻한다. 그러나 나는 다른 많은 요소도 고려해 ‘유기농’을 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식품에 감마선 처리를 하는지, 기계화된 경작 방식을 쓰는지, 유전자 변형 작물을 생산하는지, 농장 노동자들이 받는 대우는 어떤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이는 대다수 정책 입안자가 정의하는 유기농을 넘어서 농업 시스템을 더 넓은 시야로 조망하는 관점이다.
_<개성을 말살하는 획일성의 문제> 중에서
제철이 아닌 농산물을 먹으려는 우리의 욕구 때문에, 그동안 과일과 채소가 운송 및 유통 과정에서 견뎌야 하는 시간이 계속 늘어났다. 산업화된 식품 시스템 안에서 먹거리가 생산되는 곳부터 소비되는 곳까지 평균 이동 거리는 약 2만4,000킬로미터에 이른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우리는 맛과 영양이 높은 작물 대신 운송하기 쉬운 작물을 선택해 길러왔고, 그것도 생육에 맞지 않는 땅에서 재배해왔다. 그리고 언젠가부터는 그것을 당연한 방식으로 생각하게 됐다.
_<점점 사라지는 식재료의 계절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