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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88950924959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0-06-30
목차
1장 결국 데이터가 승리한다 축구에 대한 전혀 새로운 진실
2장 왜 잉글랜드는 항상 패배하는가? 잉글랜드가 월드컵을 즐기는 8단계
1부 클럽의 진실 인종 차별, 오류와 편견, 최악의 이적, 각국 수도, 그리고 모스크바 승부차기의 전모
3장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이적 시장에서 멍청한 실수를 피해가는 방법
4장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비즈니스 왜 축구 클럽은 돈을 벌지 못하며, 벌어서도 안 되는가?
5장 아시아인과 흑인은 축구를 못한다? 잉글랜드 축구는 왜 흑인을 차별하는가?
6장 승부차기를 앞에 둔 경제학자의 불안 페널티 킥은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가?
7장 돈이 있는 곳에 우승컵이 있다 도시 규모가 결정하는 우승의 향방
2부 리그와 토너먼트의 진실 전력 격차, 만들어진 전통
8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악의 축인가? 거대 클럽의 독주가 리그를 활성화시킨다?
9장 FA컵의 기이한 몰락 기적을 허락하지 않는 현대 축구의 잔인한 경제학
3부 팬의 진실 충성도, 자살, 행복지수, 축구와 사랑에 빠진 나라
10장 축구와 사랑에 빠진 나라 방송국이 월드컵에 열광하는 이유
11장 자유연애 대 일편단심 닉 혼비식 팬 문화 비판
12장 어느 축구 팬의 유서 팀의 패배가 팬의 생사에 미치는 영향
13장 축구 행복학 월드컵 유치가 당신에게도 좋은 일인 이유
4부 국가의 진실 빈부 격차, 상대적 강자, 기딩크, 사담 후세인, 미래의 챔피언
14장 가난의 저주 왜 가난한 나라는 스포츠를 못하는가?
15장 작은 고추는 상대적으로 맵다 축구를 ‘상대적’으로 잘하는 나라는?
16장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미래 축구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축구는 오랫동안 ‘이성의 빛’을 피해 어둠에 묻혀 있었다.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클럽이 ‘늘 하던 방식이니까’라며 별다른 고민 없이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 위주로 굴러간다. ‘늘 하던 방식’이란 예컨대 흑인 선수는 기백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는 실력이 없는 고만고만한 백인 선수에게 돈을 퍼주는 것이다. 지금도 이런 사고의 소유자들이 흑인 감독을 차별하고 이상한 선수를 영입하며, 그 선수들은 승부차기에서 이상한 곳에 슛을 날린다.
1982년 이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본선에 진출할 때마다 최소한 16강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온 나라가 떠들썩해진다 한들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은 별 볼일 없다. 16강에서 8강에 진출할 확률은 이론상 66%, 여기서 다시 준결승에 올라갈 확률은 44%(66% X 66%), 결승전의 주인공이 될 확률은 30%(66% X 44%), 그리고 마침내 우승할 확률은 20%(66% X 30%)다. 즉 16강 이후 잉글랜드의 승률은 66%에서 계속 떨어지고, 그러한 상황에서 독일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막강한 상대를 만나는 것이다. 슬프지만 잉글랜드는 지금 제 실력을 100% 이상 발휘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확률이 낮고, 실제로 승리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인구, 국민 소득, 국제 경기 경험, 이 세 요소는 경기 결과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벨라루스 대표팀에게 그보다 인구가 훨씬 많고 경험도 풍부하고 부유한 독일과 같은 성적을 요구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그보다는 각 나라가 그간의 국제 경험과 자국의 소득, 인구를 기준으로 봤을 때 얼마나 ‘잘해야 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합당하다. 벨라루스, 룩셈브루크 같은 작은 나라는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없다. 이런 나라 대표팀의 실력을 가늠하기에 알맞은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얼마 안 되는 자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를 보는 것이다. 잉글랜드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실력을 측정해보면, 타블로이드 신문에서 외쳐대는 ‘부진’이 사실인지 아닌지 정도는 판가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