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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0981822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19-06-17
책 소개
목차
서문
들어가는 글_ 성(性), 세기전환기 독일 문학과 예술의 특별한 테마
1부 격변의 시대가 가져온 존재의 불안
-19세기 중반 이후 독일의 사회·문화적 상황
1장 혁명적 변화와 달라진 삶의 조건들
비스마르크와 독일의 통일
산업혁명
사회구조의 변화-노동자계급의 형성
정치적 변화-사회주의 정당의 성장
경제적 변화-창업자 시대와 대공황
세기말, 새로운 황제 빌헬름 2세
2장 새로운 세계관과 인간관의 형성
산업혁명과 자연과학
실증주의 철학과 결정론, 자연과학적 미학
진화론과 생물로서 인간
2부 아름다움과 추함, ‘있는 그대로’의 미학
- 자연주의가 보여준 사실의 문학
1장 자연주의 운동
‘잉크 노예’-자본주의 문학 시장의 작가들
자연주의 문학 집단과 잡지들
2장 자연주의의 문학적 성격
추한 진실의 묘사
자연과학적 진실의 묘사
감각적 진실의 묘사
3장 자연주의 문학 속의 인간
환경과 유전에 지배되는 인간-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해 뜨기 전』
성 욕망에 지배되는 인간-빌헬름 폰 폴렌츠 「시험」
물리법칙에 지배되는 인간-콘라트 알베르티 『누가 더 강한 자인가?』
사회법칙에 지배되는 인간-막스 크레처 『마이스터 팀페』
발전의 법칙에 지배되는 인간-아르노 홀츠 & 요하네스 슐라프 「파파 햄릿」
자연적 인간과 정신적 인간-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선로지기 틸」
3부 성(性) 그리고 삶, 욕망하는 인간의 발견
- 세기전환기 독일 문학의 에로틱과 예술성
1장 세기전환기 문학의 전제와 경향
“자연주의의 극복”-내면으로의 시선과 주관성
“구원할 길 없는 자아”-세계의 일부로서 ‘나’
“문명 속의 불만”-성적인 존재로서 인간 vs. 문명
“모든 병든 것들을 사랑한다”-데카당스 문학과 유미주의
2장 세기전환기 문학 속의 인간
성적인 존재로서 인간과 문명-아르투어 슈니츨러 『라이겐』
성적인 존재로서 인간과 사회?윤리적 통제-프랑크 베데킨트 『봄의 깨어남』
성적 욕망과 문명의 통제 사이의 인간-아르투어 슈니츨러 『꿈의 노벨레』
자연적 존재로서 인간 vs. 아름다운 인간 1-에두아르트 폰 카이절링 「하모니」
자연적 존재로서 인간 vs. 아름다운 인간 2-토마스 만 「트리스탄」
아름다운 인간과 삶의 부재-후고 폰 호프만스탈 「672번째 밤의 동화」
나가는 글 _새로운 세계, 새로운 인간, 새로운 문학
참고자료
번역한 인용문 목록 및 출처
도판 출처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클림트를 비롯한 당대의 많은 예술가들과 작가들은 무엇 때문에 성과 에로틱에 그렇게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일까? 다른 모든 문명과 문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독일어권에서도 성과 에로틱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항상 중요한 문제였다. 하지만 성과 에로틱이 통속적인 하위문화를 벗어나 주류 문학과 예술에서 핵심적인 주제로 자리 잡은 것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이르러서였다. 대체 이 시기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어떻게 그동안 고급문화에서 금기시되던 ‘저급한’ 주제가 당대 문학과 예술의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었을까?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은 이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긴 시간 여행이 될 것이다.
빌헬름 2세는 그의 할아버지였던 빌헬름 1세와 달리 외교 문제에 직접 개입했으며, 독일을 유럽의 강국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일관되지 못하고 서투르며, 철저한 예측이 결여된 외교정책과 뒤늦게 시작한 무리한 식민지 개척 경쟁, 또 해군 제독이었던 티르피츠가 주도한 전함 구축 계획으로 인해 독일은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주변국들 사이에서 외교적으로 고립되었으며, 결국 1차 세계대전의 주요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빌헬름 2세 치하의 독일, 세기전환기의 독일은 역사와 경제의 끊임없는 진보에 대한 믿음이 몇 차례의 경제 대공황으로 붕괴된 상태에서 정치적?외교적 갈등과 문제들이 첨예하게 불거진 위기의 시대였다.
이러한 인식은 성에 대한 전통적인 종교적 인식과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기독교적 윤리 안에서 성 욕망은 언제나 통제해야만 하는 위험하고 부도덕한 것으로 억압되어왔으며, 그러한 성의 억압과 통제는 (특히 여성의) 순결과 정조가 강조되던, 흔히 ‘빅토리아시대’라고 불리는 19세기 중반에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동안 문학과 예술 속에서 금기시되던 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인간의 자연적 본성을 묘사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기독교적 인간관의 거부를 밝히는 가장 극적인 방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