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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0985790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0-01-17
책 소개
목차
PROLOGUE 부조리에서 반항을 거쳐 사랑으로
01_카뮈의 영원한 고향
02_유한한 생에 대한 찬가
03_창조와 반항으로서의 글쓰기
04_『이방인』의 탄생
05_부정을 넘어 긍정으로
06_티파사의 돌기둥에 기대어
07_인간의 자서전
EPILOGUE 진실의 인간은 죽지 않는다
카뮈 문학의 키워드
카뮈 생애의 결정적 장면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물론 카뮈는 무엇보다도 소설가였다. 모든 글쓰기의 중심에 소설 작품이 있었고, 소설이야말로 자신이 겪은 심리적이고 실제적인 모든 경험을 총체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또한 카뮈는 내심 소설이라는 장르를 경계했다. 그는 소설이 공연히 말만 화려한 경향으로 치우칠 뿐, 감정과 사실의 내밀한 경험, 그리고 인간이 일상적인 행동을 통해서 보여주는 감동적인 진실을 번역하는 데는 무능력을 드러낸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그는 흔히 말하는 ‘문학적인’ 요소를 고의적으로 기피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점에서 카뮈 소설에 개성이 있음을 안다. 또한 그는 소설을 통해 공연히 말만 화려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감정과 사실의 내밀한 경험, 그리고 인간이 일상적인 행동을 통해서 보여주는 감동적인 진실을 번역하는 데 몰두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프롤로그」 중
학교는 그에게 도피처이자, 책과 더불어 지적 욕구를 마음껏 채우며 새로운 세계로 날아오를 수 있는 자유와 해방의 공간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집에서는 낯선 세계에 속하는 이방인이 되어 점점 침묵한다. 그런가 하면 학교에서도 점차 이방인이 되어간다. 유복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기 집의 가난을 더욱 뚜렷하게 의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 01 「카뮈의 영원한 고향」 중
도시의 가난과 자연의 풍요로움으로부터 삶의 모순을 인식하는 동안, 점차 그에게서 역전이 일어난다. 가난은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자 자연의 풍요가 더 절실하고도 계시적으로 다가오면서 그의 육체적 활력과 정신의 강인함을 북돋우어준다. 그것은 또한 세상의 부조리함을 명확히 인식할 때 얻을 수 있는 힘이다. 이방인으로서의 자부심이 그의 속에서 자리 잡는다.
- 01 「카뮈의 영원한 고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