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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잘돼가? 무엇이든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이경미 첫 번째 에세이)

이경미 (지은이)
arte(아르테)
1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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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잘돼가? 무엇이든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이경미 첫 번째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0997595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1-09-17

책 소개

두 편의 장편영화를 통해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와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평단과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영화감독 이경미, 그의 첫 에세이. 이경미 감독의 외면과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목차

프롤로그

1부_ 실연당하는 게 끔찍할까 시나리오 쓰는 게 더 끔찍할까
눈물병|늙는다는 것|길티 플레저|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잖아요, 아저씨|사고의 전환|잠|행복이 가득한 집|내 귓가에 노랫소리|버펄로 이론|불타는 싫은 마음|내가 여자라서|내가 여자라서 그런가 분노
2부_ 나를 가지고 나를 웃겨서 내가 위로받은
잘돼가? 무엇이든|미쓰 홍당무|비밀은 없다|임부 형사 ‘마지’|어느 여름의 시작
|궁극의 휴머니즘|장보기와 시나리오|올해의 결심|감독님 때문에|가로 프레임|아랫집|진퇴유곡
3부_ 어쨌든, 가고 있다
아빠 1|아빠 2|아빠와의 대화 1|이런 나|엄마 1|엄마 2|엄마 3|인사가 뭐라고|사랑하는 아빠|아프니까 엄마 생각|엄마 문자|반신욕|가족|결혼1|결혼2|필수와의 대화1|필수와의 대화2|태도의 발견|문화 차이|결혼 준비|결혼식을 마치고|새집

저자소개

이경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영화 〈잘돼가? 무엇이든〉(단편/2004), 〈미쓰 홍당무〉(장편/2008), 〈비밀은 없다〉(장편/2016),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2020)의 각본, 감독을 맡았다. 각본집 『비밀은 없다』(2017), 『잘돼가? 무엇이든: 각본집과 그림책』(2019), 『미쓰 홍당무』(2020)와 에세이 『잘돼가? 무엇이든』(2018)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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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우울증이 무섭다. 나의 모든 문제는 결국 내가 해결해야 하긴 하지만 이 병은 진짜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 때로는 이해받기도 어려워 혼자 늪으로 빠지기 시작하면 그냥 그렇게 존재 자체가 소멸될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이런 걸 왜 이렇게 잘 아는 거지, 진짜 무섭게. (「내 귓가의 노랫소리」)


문득 작년 연말의 기억이 떠올랐다. 조촐한 송년회 자리에서 A가 질문했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게 뭐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의 답은 기억이 안 나는데 A의 답이 번개처럼 스쳤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죄책감’이에요.” 전날 밤, 마르고 새까매진 얼굴로 오랜만에 나타난 A의 얼굴을 다시 떠올린다. 음, 정말 맨 뒤에서 달리는 버펄로가 좋은 걸까? 나빠도 좋은 사람이 매사 가슴속에 품고 있을 고맙고 미안한 마음의 무게를 생각해본다. 그래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그냥 그가 안고 있는 그의 무게를 즐겁게 함께할 존재가 꼭 나타났으면 좋겠다. 맨 뒤에서 달리는 버펄로니까 더더욱 같이 맨 뒤에서 달리는 버펄로를 만나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지적인 행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한다는 것’, 그것을 A도, B도, 나도 누렸으면 좋겠다. 전체를 구한다는 의미만으로도 정말 신경질이 나 죽겠는데. (「잘돼가? 무엇이든」)


‘갈대밭을 베며 걸어가는 팔자’라고 아저씨가 그랬다. 나는 진짜 열 받았다. 인생에 큰 굴곡은 없었지만 늘 미래가 안 보이니까 답이 없고 무서웠다. 대학 졸업하고 취직을 했다. 남들 보기엔 안정적인 세팅인데 나는 미래가 안 보였다. 회사 그만두고 다시 학교 들어가니 이젠 남들 보기에도 불안정한 세팅에 미래는 계속 안 보였다. 주변을 둘러보면 다들 열심히 답을 적고 있는데 나만 빈 시험지를 붙잡고 시간은 계속 흐르는 시험장에 앉은 기분이었다.

영화감독 입봉도 했고 8년 만에 두 번째 영화도 만들고, “잘돼가? 무엇이든” 하고 누가 질문한다면 나는 갈대 무성한 망망무제한 벌판에서 낫을 들고 서서 외치겠다.
“어떻게 이렇게 평.생.을 살아요, 아저씨이??!” (「잘돼가?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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