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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회과학계열 > 사회학
· ISBN : 9788952118134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6-05-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사진과 전쟁기억
1 주기적으로 되살아나는 전쟁기억의 현재 •1
2 전쟁사진과 기억의 정치 •3
3 한국전쟁 사진과 전쟁사진가 •6
4 사진 자료의 출처와 연구 방법 •11
제2장 미 육군통신대 사진부대와 사진병의 활동
1 GHQ-FEC 사진부와 71통신대 A중대 사진대의 조직 •20
2 전쟁사진 활동과 군 전쟁사진가의 시각 •28
1) 턴불 병장 •29
2) 행콕 일병과 댄젤 상병 •36
3) 윈즐로 중위 •44
3 167통신사진중대의 조직과 활동 •51
I 주제+사진이야기 ① 정훈국 사진대의 활동과 시각 •67
제3장 전쟁 초기 미군 사진병의 시각과 시선
1 우리: 오합지졸과 용맹함의 대비 •73
1) 참전과 전진(1950년 7월 초·중순) •73
2) ‘작전상 파괴’와 ‘기나긴 후퇴’: 미군의 지연전(7월 말) •89
3) 일진일퇴의 총력전: 낙동강 방어전선(8월) •98
4) 전쟁 스펙터클의 절정과 승리의 기록: 인천상륙과 서울수복(9월 말~10월) •111
2 적: 잔악한 ‘전범’과 ‘전쟁포로’ •123
1) 적의 잔학행위와 전쟁범죄 •123
2) 전쟁포로 •140
3 민간인: 국민과 비국민의 경계에서 •148
1) 민간인과 포로 •148
2) ‘자유피란민’과 ‘불순분자’ •154
3) 애국자와 ‘부역자(附逆者)’ •161
I 주제+사진이야기 ② 38선과 분단의 재현 •166
제4장 시각화된 구원, 사각화된 파괴·학살
1 시각: 반공인도주의의 구원과 재건 신화의 재현 •181
1)‘성공적인’ 서울 소개 •182
2) 구호와 보건위생, 그리고 재건 •190
2 사각: 아군의 파괴와 학살 •206
1) ‘무차별 대량폭격’과 민간 피해 •206
2) 민간인 학살: 보도연맹원, 정치범, 부역혐의자 학살 •213
I 주제+사진이야기 ③ 총보다 많은 카메라 •232
제5장 한국전쟁 사진의 집성과 시각의 변화
1 ‘우리가 본’ 한국전쟁 •245
2 ‘그들이 본’ 한국전쟁 •256
1) 미군 사진병의 시각 •256
2) 외국의 민간 전쟁사진가의 시각 •261
3) 중국의 시각 •268
4) 북한의 시각 •274
3 이분법을 넘어설 수 있는가 •276
나오며 •281
참고문헌/ 찾아보기/ Abstract
리뷰
책속에서
한국전쟁 사진에서 활동한 전쟁사진가들은 사진병과 민간 보도사진가들로 구분되는데, 특히 전자의 중심 피사체는 아군의 활동이다. 미군이나 한국군, 기타 유엔군의 장군, 장교, 사병을 대상으로 하여 다양한 상황에서, 예컨대 작전회의, 전투, 휴식, 식사, 훈장수여 등의 상황을 인물 중심으로 클로즈업한다. 물론 피사체가 인물이 아닌 사물인 경우도 많다. 기지 내 건물, 전력 · 통신 · 교통 · 항만시설, 무기체계, 수송과 보급, 다양한 작전의 결과 등을 포착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예외적이지만, 피사체가 적군인 경우도 상당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사진은 주로 적의 파괴행위, 특히 잔학행위의 결과들을 클로즈업한다. 미군 사진부대는 이러한 사진들을 많이 찍었고, 이에 대한 정보 및 내용 캡션을 상세히 달았다. 그러나 아군의 잔학행위 결과들은 미군의 전쟁사진에서 누락되어 있다. 예컨대 한국 군경에 의한 정치범 · 보도연맹원 · 부역자 학살이나 미군에 의한 대민(간지역) 폭격과 기총소사 등 유엔군의 잔학행위들은 사각에 속하기 때문이다. 사각 또한 사회적으로 결정되기도 한다. 사진을 찍는 것이 금지된 대상이 있고, 또한 사진을 찍었다고 하더라도 작전상, 또는 전략적으로 유통을 금지시키는 경우가 많다. 사진이 검열로 지워지고, 배포가 금지되는 것은 사회적 차원의 사각이 존재함을 보여 준다.
9월 9일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이 트루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승인되었다. 인천상륙작전을 위해 제7함대가 투입되었고, 상륙 부대는 미 해병 1사단, 7사단, 한국군 17연대와 해병대였다. 총 260척의 함정이 동원되었다. 9월 15일 새벽 해병 5연대 3대대가 월미도(녹색해안)에 상륙했고, 늦은 오후 5연대와 1연대가 각각 인천 전면 방파제인 적색해안과 인천 남쪽 긴 방파제가 있는 청색해안에 상륙했다.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이은 최대의 상륙작전이었던 만큼 수많은 사진병과 민간의 전쟁사진가들이 작전에 참여했다. 미 공군, 해군, 해병, 육군의 사진병들이 전부 사진 활동에 참여한 최초의 작전이었다. 그런 만큼 인천상륙작전의 사진은 전쟁 스펙터클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전쟁사진에서 군 못지않게 등장하는 피사체가 바로 민간인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미군 사진병의 시선은 민간인과 포로, ‘자유피란민’과 ‘불순분자’, 애국자와 ‘부역자(附逆者)’의 사이에서 상당히 혼란스러워한다. 민간인과 전쟁포로 사이의 혼동은 앞서 전쟁포로로서의 적의 재현에서 잠시 살펴본 바 있다. 이는 사실 전시의 적과 잘 구별되지 않는 민간인에 대한 시선의 문제이다. 왜 이런 혼동이 발생할까? 미군의 인종주의적 시선에서 볼 때 남한과 북한 사람 모두 검은 눈의 낯선 이방인일 뿐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국 민간인 피란민에 대한 인식과 이에 기반한 정책이었다. 즉 미군은 전쟁 초기 민간인을 민간 복장을 한 적으로 의심했고, 민간인 이동제한 정책의 일환에서 발포 · 사살하는 정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