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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88952235893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7-02-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시아파 발생 이전 상황
시아파의 기원
시아파의 주요 분파
시아파의 주요 교리
시아파의 주요 관습
현대 시아파의 분포
시아파의 성지
마치며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20세기 후반부터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시아파 이슬람에 서서히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기분 좋은 관심이 아니라 두려움과 공포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대표적인 사건이 1979년 이란에서 일어난 이슬람 혁명이다. 친미(親美)·친서구였던 팔레비 왕정 국가를 시아파 이슬람 성직자들이 다스리는 신정(神政)일치 국가로 일순간에 바꾼 이란 혁명은 전 세계의 관심을 시아파로 끌기에 충분했다. 혁명 직후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야톨라 호메이니(Ayatollah Khomeini)는 시아 이슬람의 혁명정신 수출을 천명했다. 근본주의 이란 시아파 성직자들이 수출한 혁명정신으로 만들어진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신의 당’이라는 의미)의 테러와 이란 혁명으로 자극을 받아 중동 각지에서 일어난 시아파 무슬림의 과격한 저항운동은 시아파가 폭력적이고 근본주의적이라는 생각을 전 세계에 심어주었다. 물론 시아파 무슬림 중에 일부 과격하고 근본주의적인 그룹도 있지만,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시아파와 오랫동안 묵묵히 핍박을 견디어온 시아파의 역사를 올바로 연구하지 못한 데서 생긴 오해이다. 오랫동안 이슬람 연구가 진행되어왔다고 자부하는 유럽 학계에서도 수니파에 대한 연구에 비해 시아파 연구는 상당히 미비하다.
무함마드의 사후 계승권 분쟁으로 시작된 두 정파의 갈등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다. ‘시아’는 ‘Shia-t-Ali’ 즉 ‘알리를 쫓는 사람들’에서, ‘수니’는 ‘순나(선지자의 전통, 곧 쿠란과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Hadith를 지칭)를 따르는 사람들’에서 유래되었다. 이 분쟁은 정치적인 면에서 시작되었지만 수세기가 지나면서 종교적인 부분까지 확장되어갔다. 알리 사후에는 ‘시아’라는 말이 알리에게 특별한 계시가 임했다고 믿는 추종자들로 명확하게 구분되었지만 그 이전에는 단순히 추종자라는 의미가 강했다. 그래서 시아 무사(모세를 따르는 사람들), 시아 아브라함(아브라함을 따르는 사람들) 등으로 사용되었다.
조용히 상황에 순응하며 ‘숨은 이맘’의 재림을 기다리는 이마미파(열두 이맘파)와는 다르게 이스마일파는 압바시야 왕조에 대항하여 격렬한 선전 저항투쟁을 진전시켜 칼리프를 타도하려 했다. 이들의 영향력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이스마일 사망 후 100년이 지난 9세기 말에 이들은 압바시야조가 쇠약해가는 틈을 이용하여 이라크에서 농민과 도시노동자의 불만을 선동하고 투쟁하여 함단 카르마트(Hamdan Qarmat)의 지도 아래 카르마트 공화국(함단조)을 세웠다. 이 나라는 11세기까지 이라크뿐만 아니라 예멘과 바레인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