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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세계

소멸세계

무라타 사야카 (지은이), 최고은 (옮긴이)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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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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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소멸세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2237019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7-07-21

책 소개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편의점 인간>의 작가 무라타 사야카의 2015년작. '아이를 낳는다는 것과 섹스가 반드시 직결되어 있는 게 아니라면?' '이런 세계관이 정상인 세상이 있다면?'이라는 의문과 상상에서 시작된 소설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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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무라타 사야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9년 일본 지바현에서 태어났다. 다마가와대학교 문학부 예술학과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이야기’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도달할 수 없는 곳에 가보고 싶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3년 《수유(授乳)》를 통해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9년 《은색의 노래》로 31회 노마문예신인상을, 2013년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으로 26회 미시마유키오상을 받았다. 2016년 《편의점 인간》이 시대의 초상을 독특하고 재치 있게 담아냈다는 극찬을 받으며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고, 일본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무라타 사야카 신드롬을 일으켜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현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로도 “소설은 내 신앙이자 계속될 실험”이라는 신념으로, 규격화된 삶을 강요하는 사회를 날카롭게 찌르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문체를 통해 정상성 바깥의 이질적인 존재들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써왔다. 국내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소설 《지구별 인간》 《멀리 갈 수 있는 배》 《살인출산》 《소멸세계》, 에세이 《아 난 이런 어른이 될 운명이었던가》, 아시아 작가들과 함께 쓴 앤솔러지 《절연》 등이 있다.《신앙》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환기하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 지구라는 사회, 다가올 미래에 대해 우리가 암묵적으로 믿어온 것들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집으로, 단편소설 여섯 편과 에세이 두 편이 담겨 있다. 표제작 〈신앙〉은 2020년 셜리잭슨상 단편소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진출처 : ⓒ Sayo Nag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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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현재 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일본문학을 연구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상오단장》, 온다 리쿠의 《도미노》, 무라타 사야카의 《지구별 인간》, 《소멸세계》, 요코야마 히데오의 《빛의 현관》, 《6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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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엄마, 나 라피스와 만나고 싶어.”
나는 엄마에게 애원했다.
“못 만나. 아무 데도 없으니까.”
빨래를 개던 엄마는 코웃음을 치면서 그렇게 대답했다.
엄마는 나를 바보 취급하며 실망감을 안겨주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못 만나’라는 말이 나의 내장 깊숙한 곳에서 더욱더 뜨거운 열정의 덩어리를 끄집어냈다.
나는 곧 알아챘다.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포함하여, 그 사람은 그 사람이라는 것을. 그것까지 포함해 내가 그 소년을 좋아한다는 걸. 온몸에 불가사의한 아픔과 강렬하게 순환하는 혈액의 감촉은 계속되었다. 사랑이란 이런 욱신거림과 아픔을 온몸에 각인시키는 것임을 알았다.
이때 나는 내가 이야기 속 사람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음을 깨달았다.


그는 내 머리를 쓰다듬는 걸 좋아했다. 둘 다 영화를 좋아해서 자주 함께 보곤 했는데 그때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영화를 보는 게 남편의 버릇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졌다. 개를 쓰다듬는 듯했던 그의 손길이 느닷없이 성적인 것으로 바뀐 것이다.
조금 전까지와는 다른 의미로 움직이기 시작한 손에 이상하네, 기분 탓인가, 하고 넘기려 했지만 갑자기 엉덩이와 가슴을 주무르는 것이 아닌가. 당황해 일어서려는 순간, 꼿꼿이 선 남편의 성기가 무릎에 닿았다.
나는 망연자실할 따름이었다. 설마 ‘가족’에게 욕정을 느낄 줄이야. 비명을 지르려는 찰나, 남편의 입이 내 입을 막았고 입안으로 들어오는 혀를 느끼자 욕지기가 치솟았다. 남편의 입에 토사물을 쏟아낸 나는 놀란 그를 밀치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토하고, 또 토했다.


“우리나라는 왜 아직도 이성 간의 결혼만 인정하는 걸까. 시대에 뒤처졌어.”
주리의 촉촉한 눈동자가 웃음과 함께 가늘어지더니, 새하얀 눈꺼풀 아래 뚫린 구멍 같은 검은 눈동자가 사라졌다.
“그야 자궁이 여자한테만 있어서잖아. 남남 부부가 아이를 가질 수 있다면, 남녀 결혼은 확 줄어들걸? 남자들도 속으로는 남자끼리 결혼하는 게 마음 편해서 좋다고 생각할 거야.”
“그런가? 그럴지도 모르겠네.”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쉽게 변화한다. 지금만 해도 미술실에서 주리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고등학교 시절에 비해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때보다 섹스를 하는 사람은 더욱 줄어들었다. 아직 인간과 연애하는 사람들이 꽤 있긴 하지만, 우리 아래 세대에서는 그 역시 줄어드는 추세라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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